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 김동기 목사) 학원선교위원회(위원장 설충환 목사)가 주최한 ‘제1회 학원복음화 세미나’가 5일 경기도 안양시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 선교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위기에 직면한 한국교회 다음세대 사역의 대안으로 ‘학교’를 주목하며, 구체적인 현장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 강의를 맡은 백석 학원선교위원회 서기 최새롬 목사는 ‘다음세대 영적생명운동-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현재 한국교회 다음세대 통계는 심각한 수준이다. 통합 측 성도 219만 명 중 중등부는 단 3%(7만 명)에 불과해 교회당 평균 출석 인원이 7명에 그치고 있으며, 합동 측 총회교육개발원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전국 교회학교의 70%가 20명 이하, 11,000개 교회 중 85%인 9,350개 교회가 20명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음세대가 사실상 ‘미전도 종족’과 같은 선교지가 된 셈”이라고 했다.
반면 “타종교는 공교육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불교계가 MOU를 체결하고 템플스테이가 공교육 인성교육으로 채택되면서 약 290억 원의 세금 지원을 받고 있으며, 제주도교육청 등과의 협력을 통해 교사들의 템플스테이를 유도하는 등 다음세대를 향한 불교 문화 침투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최 목사는 “2025년 기준 대한민국 학생 수가 540만 명(안양시의 경우 인구 대비 10.5%인 5만 9천 명)에 달한다는 점을 짚으며, 교회 밖 아이들과의 접점을 학교 안에서 찾아야 한다”며 “학원복음화는 학교 내에 합법적인 제도를 활용해 기독교 동아리 모임을 개척하고, 교회에 다니지 않는 비신자 학생과 교사들을 초대해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한 뒤 영적 교회로 잇는 사역”이라고 했다.
이어 “학교에서 비공식 종교 모임이 적발되면 교원들이 행정적 리스크를 지게 되어 모임이 불허되므로, 반드시 합법적인 동아리 체제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신자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할 최고의 방법은 동아리 모임에서 행해지는 예배”라며 “백석 소속 전도사들이 동아리에서 음악과 찬양을 알려주면 처음엔 비협조적이었던 아이들도 이후에 적극 따라 부른다”고 했다.
또한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지역교회의 지원과 찬양팀 파송 도움으로 아이들이 찬양을 적극 따라 부르는 등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고, 이를 통해 지역 교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도한다”고 덧붙였다.
최새롬 목사는 “아이들이 변화되어 교회로 발걸음을 옮겼을 때, 교회에서 이들 다음세대가 오면 율법적으로 제지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풀 메이크업, 흡연 등 다음세대의 일탈도 용납하고 인내해 주는 태도가 요구된다”고 했다. 나아가 “유·초등학교는 특히 학부모 민원이 많다”라며 “기독교 예배를 적극 타이틀로 내걸지 말고 기독교 인성 교육과 돌봄으로 내세운다면 학부모들이 적극 후원해 준다”고 조언했다.
최 목사는 “학내 기독 교원들의 도움이 있어야 학내 기독 동아리가 생성될 수 있지만 민원이 들어가면 어렵다”며 “학내 기독 학부모들의 모임과 기도가 요구되며, 이들의 칭찬 민원이 잇따르면 학내 기독 교원들의 지원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현재 양평동교회(통합)를 비롯해 분당우리교회, 오륜교회, 새중앙교회, 안양제일교회 등 수많은 교회들이 이 사역의 중요성을 깨닫고 찬양팀과 교육목사를 파송하며 학내 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백석총회는 학원선교사 제도를 개설했고, 백석신대원은 비교과 과정으로 학원복음화 양성 과정을, 백석대학교회는 협력 선교사를 파송하는 등 교단 차원의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격려사를 전한 백석신학대학원 교학처장 이경재 교수 역시 “학원복음화 사역은 총회와 교회, 학부모와 기독교사들의 긴밀한 협력이 있다면 학교 현장에서 반드시 다음세대 부흥을 일으킬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진 2부 사례발표 순서에서는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 사역을 통해 실제적인 부흥을 경험하고 있는 일선 교회 부목사들의 생생한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김신유 부목사(새중앙교회)는 “새중앙교회는 중등부 22개, 고등부 23개 학교를 대상으로 ‘유스비카(Youth BICA)’ 사역을 전개하며 학교 복음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중고등부 학생들을 학교의 선교사로 파송함으로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교회 교역자들을 학교에 일일이 파송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과천중학교와 과천여고의 경우 우리교회 소속 한 중등부 학생이 기독교사를 찾아 기독동아리 개설을 부탁하도록 교육시켰고, 그 학생은 기독 과학 교사를 찾아 3년 동안 기도모임을 인도한 뒤 후배들에게 물려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천여고에 들어간 한 학생은 구령대에서 기타를 들고 찬양했고, 한 목사님 딸이 그를 찾아 함께 기도모임을 개설하자고 의기투합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이후 학원복음화인큐베이팅 최새롬 목사와 만나 연대를 결심했고, 경기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청소년 대상 웨이크업 집회를 시작해 현재까지 7회째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김신유 부목사는 “학원복음화사역은 지역교회들의 연대와 지역 다음세대 부흥을 꾀할 수 있다”라며 “성문중고등학교의 경우 학교 내 기도모임이 공식 인정됐고, 학교 측의 적극적 지원 등 공식적 협력 관계를 시작하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났다”고 했다.
엄혜진 부목사(용인성서교회)는 “2020년 부임 당시 성서교회는 장년 성도 200명에 중고등부는 단 10명에 불과한, 다음세대 위기의식이 부재한 전통적인 장년 중심 교회였다”며 “사역에 부침이 있어 한계에 직면했을 때, 2024년 백석신대원 졸업자 영성수련회에서 최새롬 목사를 만났다”라고 했다.
이어 “최 목사는 ‘교회는 다음세대가 부족하지만 학교에는 다음세대가 가득하다’고 말했고, 이를 계기로 성서교회 다음세대들을 웨이크업 집회에 데리고 갔으며 여름수련회에서 최 목사를 강사로 초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임들을 통해 성서교회의 한 친구가 죽전중학교에서 기독교 동아리를 세우고 인도자가 되기로 헌신했고, 이 헌신이 중고등부 다음세대들 가운데 확장되어 모든 이들이 각 학교 기독교 동아리 인도자가 되리라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엄 목사는 아이들이 인도자로 활동하면서 현실적인 부딪힘 속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등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엄혜진 부목사는 “아이들이 교회 중심 생활, 공동체 의식, 학교에서 전도자로 살아가기 등 신앙이 강화됐고, 이에 장년세대의 물질 후원과 기도도 활성화되기 시작했다”라며 “여기에 힘입어 교회 다음세대들은 각 학교 동아리에서 비신자 아이들을 초청했고 적극 복음을 전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엄혜진 부목사는 “이제 학교로 가서 아이들에게 복음과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때 공동체를 통해서 다음세대를 하나님이 세우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황덕영 새중앙교회 담임목사는 축사에서 “다음세대 감소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 교회가 더 이상 앉아서 아이들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공교육의 테두리 안에서 합법적이고 전략적인 ‘동아리 개척’을 통해 직접 세상 속으로 파고들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