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거리로 나와 예배와 기도, 찬양을 드리는 '예수 행진(Jesus March)' 행사가 열렸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진행된 이번 행사는 마블 아치에서 출발해 트라팔가 광장까지 이어졌으며, 약 7,000명의 참가자들이 함께 모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고 기독교 신앙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진 후 참가자들은 트라팔가 광장에 집결해 찬양과 기도, 예배를 드리며 신앙을 나누는 시간을 이어갔다.
이번 행사는 오순절 주말과 맞물려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세계 교회의 탄생을 기념하고, 성령 강림을 통해 신자들에게 주어진 성령의 선물을 함께 축하했다.
행사 공동 주최자 중 한 명인 해리 조지는 “예수 행진 2026은 정말 놀라운 행사였다”며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모든 민족과 언어 가운데서 하나 된 기독교 가족으로 예수님의 이름을 찬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익투스 크리스천 펠로우십이 영국 전역의 기독교 지도자들과 협력해 주최했다.
주최 측은 특히 이번 행사가 정치적 목적과 무관한 순수 신앙 행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예수 행진’과 이른바 ‘기독교 영국 민족주의(Christian UK nationalism)’를 명확히 구분하며 정치적 메시지와 거리를 두었다.
실제로 행사 전 주말에는 런던에서 토미 로빈슨이 주도한 ‘유나이트 더 킹덤(Unite the Kingdom)’ 집회가 열렸다. 지난해 기독교로 개종했다고 밝힌 로빈슨은 영국의 기독교 회복 필요성을 주장하며 영적 부흥과 국가적 부흥을 연결해 왔다.
그러나 주최 측에 따르면 ‘예수 행진’은 정치나 국가 정체성보다 영적 회복과 신앙 고백에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에게도 국기나 시위 문구가 적힌 피켓을 가져오지 말 것을 요청했다.
조지는 “영국에서 기독교 부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다양한 민족과 나라 가운데 역사하고 계심을 보여준다”며 “런던 교회가 여러 문화권의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체라는 점은 큰 축복”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에는 벨파스트에서도 ‘예수 행진’ 행사가 개최됐으며,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참여해 신앙을 고백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