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선교적 시각으로 보기(45) ‘다른 복음은 없습니다’

오피니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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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1장 6~12절

복음 대신 빵만 들어가고, 빵이 복음 되는 현실 많아
인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십자가 복음뿐

성경: 갈라디아서 1장 6~12절 제목: ‘다른 복음은 없습니다’

이번엔 갈라디아서를 통해 하나님께서 선교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시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한다.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인간이 율법을 행함으로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만이 의롭게 되며, 구원을 얻게 된다는 소위 ‘이신득의(以信得意)’의 진리를 자신의 개인적인 신앙 체험과 함께 말하고 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타락한 존재이므로 스스로 구원을 할 수 없고,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게 된다는 진리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본문 말씀이 갈라디아서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된다. 6절을 다시 보면,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고 말씀하고 있다.

여기에 바울의 안타까움과 탄식이 있다. 왜냐하면 바울은 그리스도의 은혜로 복음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을 부르셨는데, 부르심 받은 사람들 가운데 상상 이외로 복음을 떠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이를 매우 안타깝게 여겼을 뿐만 아니라, 또한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복음을 떠나는 것은 곧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이라고 그는 말하고 있다. 그러니까 복음이라는 것은 원래 하나밖에 없는데, ‘다른 복음’이란 복음을 왜곡하거나 그릇된 복음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가 성육신하셔서 우리의 죄를 사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대속하여 죽으신 복음이 원래의 복음이다. 이 같은 십자가 복음 이외에 ‘다른 복음’이 있다는 것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이라고 바울은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다른 복음’을 전함으로써 교회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질시키는 거짓 교사들이 당시에 있었던 사실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이와 같이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에게 바울은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나? 8절에 보면,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다. 또한 그는 9절에서도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라고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저주’라는 말의 원래의 뜻은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고 파멸되어 없어지는 것과 같은 무서운 재앙을 뜻하는 것이다. 이처럼 그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이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이 같은 저주를 받게 될 것을 분명히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계속하여 바울은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것은 사람들을 좋게 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좋게 하는 것이므로, 사람들을 좋게 하여 ‘다른 복음’을 전할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을 좋게 하여 ‘십자가의 복음’을 전할 것인지, 두 가지 중에서 어느 하나를 선택할 것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그리고 만약 사람들을 좋게 하기 위해 ‘다른 복음’을 선택한다면 그는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10절을 보면,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고 강하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말씀은 이 시대의 선교 현장에서도 실제적으로 직면한 문제들을 지적해 주고 있는 아주 중요한 말씀이다. 우리 선교의 현장에서도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이외에 ‘다른 복음’이 대신하고 있는 일부 안타까운 선교 현장이 있다는 말이다.

예를 든다면, ‘그리스도의 복음’ 이외에 사람들이 당장 좋아하는 ‘빵’을 주면서 그것을 복음 대신하고 있다. 설사 빵이 필요하다 할지라도 빵과 함께 반드시 복음이 들어가야 하는데, 복음 대신에 빵만 들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 ‘빵’을 복음이라고 전하는 현실을 많이 목도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빵’이라는 것은 음식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현실적인 것을 다 포함하여 말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실제적으로 필요한 것일지 모르나, 그것은 인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일시적인 방편에 불과한 것이므로 주면 줄수록 더 많이 요구하여 끝이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빵’은 단순히 복음의 접촉점으로 이용되기 위해 일시적으로는 필요할는지 모르나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 인간 구원의 근본이 되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밖에는 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갈라디아서는 이와 같이 인간 구원에 있어서, 그리고 인간의 진정한 변화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러므로 오늘도 변함없는, 또한 변질되지 않은 ‘복음’의 역사가 우리의 선교 현장에서 밝히 증거되기를 원하면서 우리 모두 복음으로만 무장되는 사역자들이 되기를 기도하고 소원한다.

김영휘 목사/선교사

[말씀묵상기도]

1. 갈라디아서의 가장 핵심적인 진리인 ‘이신득의’의 진리가 우리의 사역 현장에서도 항상 적용되게 하소서.

2. 우리의 사역 현장에서 ‘십자가의 복음’만이 증거 되게 하시고, ‘다른 복음’이 대신 하지 않게 하소서.

3. 우리의 믿음의 내용이 언제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이 되게 하시고 이를 통해 사역 현장에서 복음의 열매가 많이 나타나게 하소서.

김영휘 목사/선교사
서울남교회 은퇴목사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운영위원
GMS 명예(순회)선교사
GMS 이주민선교협의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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