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자대학교가 개교 65주년을 맞아 감사예배와 기념식을 열고 대학의 건학 정신과 미래 비전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여자대학교는 지난 20일 5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개교 65주년 기념 감사예배 및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유갑준 학교법인 정의학원 이사와 이윤선 총장, 이윤재 숭실대학교 총장, 전혜정·승현우 전 총장, 이귀우 총동문회장 등을 비롯해 법인 이사, 교수, 직원, 학생, 동문 등 약 25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서울여대가 걸어온 지난 65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대학이 지켜온 교육의 가치와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감사예배는 이귀우 총동문회장의 기도로 시작됐으며, 교수·직원·학생·동문이 함께한 연합찬양대의 축가가 이어졌다. 학교 측은 다양한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찬양한 시간이 개교 65주년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갑준 이사의 설교와 이윤재 숭실대학교 총장의 축사, 이윤선 총장의 기념사가 진행됐다.
유갑준 이사는 설교를 통해 “서울여대의 65년은 수많은 구성원의 기도와 헌신 위에 세워진 시간”이라며 “개교기념일은 지나온 시간을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학이 세워진 뜻을 돌아보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학 정신을 이어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윤재 숭실대학교 총장은 축사에서 “서울여대가 AI 시대 속에서도 인간 중심의 가치를 지키며 대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며 “같은 기독교 정신 위에 세워진 대학으로서 앞으로도 서로 협력하며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윤선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더욱 중요해진다”며 “시대가 변해도 사람의 가치를 세우는 교육의 본질을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교기념일은 대학의 존재 이유와 사명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개교 65주년 기념 축하영상도 상영됐다. 학생들의 시선으로 제작된 영상에는 서울여대를 향한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가 담겼다.
또한 학교 발전에 기여한 구성원들을 격려하는 시상식도 진행됐다. 근속상과 바롬상 우수교원상, 자랑스러운 동문상, 직원 공로표창, 정부포상 등이 이어지며 각자의 자리에서 대학 발전을 위해 헌신한 구성원들의 노고를 기념했다.
특히 올해 자랑스러운 동문상 수상자인 권희진 동문의 이야기가 주목을 받았다. 농촌과학과를 졸업한 권 동문은 서울여대의 기독교 정신과 바롬 교육을 바탕으로 평생 선교 사역에 헌신해 왔다. 러시아 선교사로 파송된 이후 고려인 공동체와 함께하며 우슈토베 지역 청년들의 정체성 회복과 자립을 돕는 활동을 이어왔다.
권 동문은 2019년 고려인기념관을 설립해 고려인의 역사와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알리는 데에도 힘써왔으며, 현지에서는 ‘우슈토베 고려인의 어머니’로 불리고 있다. 학교 측은 권 동문의 삶이 서울여대가 추구해 온 교육 가치가 한 사람의 삶 속에서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서울여대는 “지난 65년은 수많은 사람의 기도와 헌신, 아름다운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사람의 가치를 세우는 대학으로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