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사회 속 교회의 시니어 사역, 선택 아닌 필수”

제4회 전국 시니어 사역 콘퍼런스 성료
제4회 전국 시니어 사역 연합 콘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들교회

초고령 사회를 맞아 한국교회의 새로운 사역 방향을 모색하는 ‘제4회 전국 시니어 사역 연합 콘퍼런스’가 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우리들교회 판교채플에서 열렸다. 콘퍼런스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니어 성도와 목회자, 사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콘퍼런스는 급변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시니어 사역의 실제적 방향과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말씀과 현장 중심 강의를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날 ‘모든 때는 아름답습니다’(전도서 3:1~11)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 담임)는 시니어 인생을 복음적으로 재해석했다. 김 목사는 “인생의 후반전은 사라지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루시는 약속이 드러나는 시간”이라며, 고난과 상실을 지나온 시니어들의 삶이 공동체를 살리는 깊은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김양재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우리들교회

이어진 메시지 ‘위대한 결혼’(창세기 23:1~4, 25:1~6)은 사라의 삶을 통해 고난과 순종, 사랑의 본질을 조명했다. 설교에서는 사라가 ‘남편 고난’ 속에서도 말씀 앞에서 자신을 낮추며 순종의 길을 걸었던 점, ‘자녀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기준으로 선택했던 믿음, 그리고 삶 전반의 고난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믿음을 지켜 ‘거룩한 사랑’을 이루어간 과정을 강조했다. 특히 김 목사는 “결혼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라 거룩”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시니어를 단순한 돌봄의 대상이 아닌 교회와 선교의 주체로 재조명한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시니어 세대가 가진 신앙의 깊이와 삶의 경험이 교회의 새로운 부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다양한 사역 모델이 소개됐다.

시니어 성도들로 구성된 찬양팀이 찬양을 하고 있다. ©우리들교회

현장에서는 시니어와 가정사역, 지역사회 섬김, 창의적 모임 운영, 노인학교 개설, 효과적인 대화법, 이주민 사역, 시니어 교구 조직, 시니어 큐티 사역 등 실제 적용 가능한 강의들이 이어졌다. 특히 ‘오감성경’ 사역을 통해 말씀을 보고, 듣고, 체험하는 통합적 성경 교육 방식이 제시되며 시니어 교육 현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안했다. 또한 ‘인생 후반전 신앙 설계’ 강의를 통해 은퇴 이후 삶과 사역을 준비하는 구체적 로드맵도 공유됐다.

이번 행사는 플랫폼 WOORI가 기획하고 CSMA 한국기독교시니어사역연합회가 주관했으며, 우리들교회 SG공동체와 조이풀시니어(27개 협력기관)가 공동 주최했다. 기획총괄은 윤영근 목사가 맡았으며, 전국 목회자와 사역자들이 참여해 사역 경험과 전략을 나누며 연합의 의미를 더했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시니어 성도들이 찬양을 하고 있다. ©우리들교회

주최 측은 “참석자들은 초고령 사회 속에서 시니어 사역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임에 공감하며, 시니어 세대를 교회의 중심으로 세우는 사역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콘퍼런스는 시니어 사역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