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가치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 그 자유 이어가도록 기도를”

제4회 서울특별시 조찬기도회, 교·정·재계 지도자들 참석한 가운데 열려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자유의 가치 강조
“국가 위한 기도는 성경적 요청” 기도운동 의미 조명
서울선언문 발표…“기도로 대한민국과 서울 세울 것”

제4회 서울특별시 조찬기도회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기독교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한민국과 서울, 그리고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특별시교회총연합회와 (사)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는 26일 아침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교계를 비롯해 정·재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서울특별시 조찬기도회를 개최했다.

박원영 목사(준비위원장)가 사회를 본 1부 예배는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를 위하여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먼저 이한열 장로(온누리교회)는 개회사를 통해 “오늘 이 모임과 찬양과 설교, 그리고 기도를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들으시고 응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기도는 배종락 장로(충현교회, 서울시와구청 위원장)가 드렸다. 배 장로는 “우리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할 때 응답하시고,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 차강석·이유진 청년의 성경봉독과 연세대학교 장로합창단의 특별찬양이 있은 후 김진홍 목사(동두천 두레교회)가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 5:1, 시편 33:12)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진홍 목사가 1부 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김 목사는 “한국의 개신교회가 한국으로 하여금 지난 100년 동안 완전히 밑바닥에서 선진국의 문턱에 오르게 하는 도덕적·정신적 기초를 제공했고, 앞으로도 한국의 개신교회는 21세기 통일한국 시대로 나아가면서 영적·정신적·도덕적 지도로 한국을 세계 4대 강국으로 떠오르게 할 것”이라는 과거 한 외교잡지의 기사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현대사 100년은 한국 개신교 없이는 생각할 수 없다”며 “그러나 불행하게도 한국의 역사를 편집하는 이들 중 좌편향되고 반개신교적인 사고를 하는 분들이 있어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본문인 갈라디아서 5장 1절 말씀이 대한민국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생전 가장 좋아했던 성경 구절이라며 “그는 한국을 어떻게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세울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이 나라의 정신적 기틀을 기독교를 기초로 해서 세울 것인가를 평생의 염원으로 삼았다”고 했다.

그는 “이 나라가 지난 80년 동안 많은 이들의 희생 위에 자유민주주의의 기초를 닦았다. 이 전통이 우리나라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며 “예수님께서 주신 자유를 결코 빼앗겨선 안 된다. 종의 멍에를 메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김 목사는 “기독교 가치에 기반을 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복지사회, 인권존중, 법치사회라는 다섯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오늘날 이런 가치들이 흔들리고 있지만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제4회 서울특별시 조찬기도회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어 참석자들은 대한민국과 서울특별시, 한국교회를 위해 합심으로 기도했으며, 길자연 목사(한기총 전 대표회장, 예장 합동 전 총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정성길 장로(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 선한목자교회)가 사회를 본 2부는 환영사와 선언문 낭독, 시상식, 축사 및 격려사, 축복기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에게 자유를 주신 주님 안에서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 되어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과 나라의 심장 서울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자”고 전했다.

이어 김윤희 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이 ‘우리는 왜 국가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발언했다. 김 전 총장은 “기도운동은 단순한 종교적 전통만이 아니라 역사적 실재를 가진 주제”라며 “국가를 위한 기도는 성경이 분명히 요청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가와 국가 지도자들을 위한 기도는 단지 개인만이 아니라 공동체의 평안과 질서를 위한 하나님의 뜻”이라며 “이것이 구체적 형태로 나타난 것이 국가조찬기도회다. 국가의 권력자들이 하나님이 진정한 권력자요 왕이심을 인정하는 자리”라고 했다.

김 전 총장은 “진정한 국가와 삶의 승리를 원한다면 우리는 의로운 편에 서야 한다. 그러므로 국가조찬기도회는 단순한 형식이나 전통으로 남으면 안 되고 회개와 겸손,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맞추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국회의원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나경원 의원(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기독교 정신이 근간이 되었다. 기독교 정신에 기반한 자유민주주의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그러나 오늘날 그 자유가 위기 가운데 있다. 교회가 이를 직시하고 자유를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축사한 윤상현 의원(국민의힘)은 “정치는 하나님께 통치권을 위임받아 정의를 장려하고 악을 징벌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를 하면 할수록 그 열쇠가 하나님과 말씀에 있음을 깨닫는다”며 “믿음 위에 선 권력과 정치가 진짜 권력과 정치라고 믿는다”고 했다.

또한 그는 “진정한 자유는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가능하다”며 “우리 사회 각 영역에서 이런 자유의 가치를 아는 기독교 리더들이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행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제4회 서울특별시 조찬기도회 주요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후 진행된 시상식에선 정광택 회장(한국교회장로총연합회 총재, 온누리교회 장로)이 영화 ‘김치’를 연출한 박철현 감독과 뮤지컬 배우 차강석 씨에게 청년문화예술상을 시상했다.

이어 서요한 목사(총신대 전 교수)가 서울특별시교회총연합회와 서울특별시조찬기도회 및 서울시 그리스도인 일동 명의의 ‘그리스도인 서울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서울이 행복한 도시가 되도록 ‘기도의 파수꾼’이 되겠다 △서울이 받은 축복을 시민의 행복으로 만들 ‘책임 있는 섬김이’가 되겠다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를 세우겠다 △다음 세대에게 ‘자유와 진리’라는 가장 고귀한 유산을 물려주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서울특별시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거룩한 축복의 집약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도시의 영적 엔진이 되어,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과 온 세계로 하나님의 은혜를 흘려보내는 사명자가 될 것”이라며 “믿음으로 일어나 기도로 세우고, 사랑으로 섬기며, 진리로 자유를 지켜 위대한 서울의 미래를 밝히는 대한민국의 거룩한 백성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상윤 목사(예광교회 담임)의 진행으로 황남길 목사(강서구 목양제일교회 담임)가 대통령과 국회의원 및 서울시장을 위해, 유병서 목사(송파경찰서 경목실장)가 서울 25개 구청장 및 시·구의원들을 위해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이후 행사는 CBS장로합창단의 특송과 박원영 목사(준비위원장)의 내빈 소개, 정성길 장로의 광고 등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