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먹는 낙태약’ 도입 중단하라”… 생명운동연합 등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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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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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여연

먹는 낙태약 도입을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현대약품의 관련 약물 도입 추진을 규탄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먹는 낙태약 도입 반대 국민 대책/생명운동연합’은 5일 서울 현대약품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하며 “현대약품은 생명을 죽이는 ‘살상 약물’ 도입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기업의 윤리적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2019년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입법 공백이 이어지는 혼란을 틈타 현대약품이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로스톨 등 이른바 ‘먹는 낙태약’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여성의 건강과 생명 윤리를 외면한 시도”라고 주장했다.

특히 약물 낙태가 안전하다는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단체는 “일부에서는 약물 낙태가 안전하고 간편한 방식인 것처럼 홍보하지만 실제 데이터는 그렇지 않다”며 “보험청구 자료 등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약물 낙태 여성의 10.9%가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과다 출혈과 감염, 임신 조직 잔류 등 중대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음에도 이를 ‘권리’라는 이름으로 가리는 것은 여성 건강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약물 낙태가 여성에게 정신적 고통을 남길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단체는 “약물 낙태는 여성이 태아 배출 과정을 직접 목격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심리적 충격을 남길 수 있다”며 “일부 연구에서는 낙태 경험 여성의 정신건강 관련 입원 위험과 자살 시도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단체는 낙태가 사회적 압력 속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낙태 경험 여성 중 상당수가 외부 압력 속에서 결정을 내렸다는 연구가 있다”며 “약물 낙태가 확대될 경우 제3자가 여성에게 약물을 강제로 투여하는 등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단체는 제약기업의 책임도 강조했다. 이들은 “생명을 살리는 약을 개발해야 할 제약사가 생명을 제거하는 약물을 이윤 창출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윤리적으로 심각한 문제”라며 “현대약품은 입법 공백을 이용한 약물 도입 시도를 중단하고 생명 존중의 길로 돌아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와 국회에도 관련 제도 정비를 촉구했다. 단체는 “약물 낙태의 위험성에 대한 객관적인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여성과 태아를 동시에 보호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을 낙태로 내모는 사회적 환경을 개선하고 미혼모 지원과 생명 보호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리는 이름 없는 태아들의 생명을 대변하는 ‘생명의 의병’으로서 죽음의 문화가 확산되지 않도록 끝까지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현대약품은 지금이라도 낙태약 도입 시도를 중단하고 생명의 편에 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먹는낙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