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교회 청소년들도 선교 주인공”… 필리핀서 첫 연합 비전트립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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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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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십퍼스무브먼트

워십퍼스무브먼트(대표 주찬영 전도사)는 최근 필리핀에서 7박 9일 일정으로 ‘위스미션(With Mission)’ 비전트립을 진행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작은교회와 미자립교회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련된 연합 선교 사역이다.

선교팀은 필리핀 다나오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섬김 활동을 펼쳤다. 참가 학생들은 기나콧의 쓰레기 마을과 따이따이 인근 무덤 마을을 찾아 어린이 캠프를 진행했고, 현지 가정을 방문해 식료품을 전달하며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거리 정화 활동과 도시락 나눔 등 지역사회 봉사도 이어졌다.

이번 선교는 워십퍼스무브먼트가 지난해 겨울 시작한 미자립교회 청소년 연합 프로그램 ‘위스캠프’에서 출발했다. 작은교회 청소년들이 신앙 공동체 활동과 선교를 경험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사역을 해외 선교 형태로 확장한 것이다.

참가비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실제 비용의 절반 수준인 50만원으로 책정됐다. 부족한 비용은 후원으로 마련됐으며, 사역자와 스태프 4명도 자비로 참여했다. 일부 교회는 장학금을 마련해 학생들을 지원했고, 몇몇 청소년은 받은 장학금을 다시 선교비로 기부하기도 했다. 또 학생들이 직접 제빵 클래스 등 모금 활동에 참여해 선교비 마련에 힘을 보탰다.

이렇게 모인 참가 학생 10명 가운데 상당수는 청소년부가 없거나 혼자 예배에 출석하는 교회에 속한 청소년들이었다. 개척교회 목회자 자녀뿐 아니라 가정이나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포함됐다.

현지 사역을 경험한 학생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는 또래들을 보며 신앙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했다. 한 참가 학생은 “처음에는 단기선교가 단순한 일정처럼 느껴졌지만, 현지 아이들이 보여준 감사의 태도를 보며 많은 것을 돌아보게 됐다”며 “지금까지 누려온 것들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 역시 “무덤 마을과 쓰레기 마을에서도 기쁨으로 예배하는 아이들을 보며 감사하는 마음이 회복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참가자는 “불평 없이 밝게 살아가는 현지 친구들을 보며 자신의 신앙 태도를 돌아보게 됐다”며 “앞으로 말씀 안에서 삶의 자세를 바꾸고 싶다”고 전했다.

선교팀 디렉터 박성원 전도사는 “학생들이 이번 선교를 통해 어떤 환경에서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들이 세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 청소년의 변화를 언급하며 “가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홀로 교회를 지켜오던 학생이 또래 공동체를 만나 기도와 찬양을 함께 하며 마음을 열고, 이제는 다른 친구들을 위해 먼저 기도하는 모습으로 변화됐다”고 전했다.

워십퍼스무브먼트는 앞으로도 작은교회와 미자립교회 청소년들이 세계 교회와 연결되어 하나님이 일하시는 현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연합 선교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 전도사는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헌신, 그리고 학생들의 나눔이 모여 이번 선교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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