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는 덮거나 피하지 말고 회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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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진 목사((사)한국기독인총연합회 대표회장, 군포제일교회 담임)

한기연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기독일보 DB
최근에 일어난 한국 대형교회 목사들의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목회자의 한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회개하며 기도한다.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은 복음 위에 건국했고 교육·의료·복지도 한국교회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그런데 지금 교계와 나라의 세계 선교를 위해 노력한 김문훈 목사가 언론에 오르내리고, 그는 시무하는 교회를 사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필자도 김 목사가 부교역자에게 심하게 욕하는 것을 듣고 난 후 회개를 촉구했다. 부흥사로 큰 교회를 하는 목회자가 교인들을 목양하기 위해 동역자로 세운 이들을 나무라는 것을 들으니, 교회와 성도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하더라도 목회를 위해 부교역자를 함부로 대하는 폭군처럼 비춰졌다.

담임 교역자가 육신의 연약함으로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행한 일이라면, 먼저 회개하는 것이 순서이다. 욕하는 문제나 물질, 이성 문제가 있어도 회개가 선행되고 상처받은 성도들께 바른 성직자의 삶을 보여야 한다. 이단에 빠진 것도 아닌데 사임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 교회는 신령한 가정이다. 자신만의 평안과 허물을 덮으려고 도망치듯 사임하는 것은 하나님께 더 큰 죄를 범하는 것이다.

또한 과거의 잘못을 들추어 협박하고 정죄하며 언론을 통해 사임을 강요하는 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교훈이 아니며, 회개를 모르는 세속적 방식일 뿐이다. 자신은 죄 없는 사람인 것처럼 정죄하는 이들 가운데는 해외로 도망가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으나, 죄는 환경을 바꾼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죄는 회개하는 것이 답이다. 김문훈 목사는 상처를 입고 실망한 포도원 교회 성도들을 위해 바울 사도처럼 순교적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교회에서 심은 것, 교회에서 거두고, 피하지 말고 그곳에서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

목회자 한 사람의 타락과 실족은 목회자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를 따르고 복음을 듣고 천국소망을 가졌던 성도들의 실망과 고통을 생각해야 한다. 특별히 포도원교회 소속 어린아이들의 미래까지 염두에 두고 모든 것은 버려도 복음 전파는 중단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온전회 회개하고 복음을 전하기를 바란다. 남편 다섯을 두었던 우물가의 여인도 예수님이 전도자로 쓰셨던 은혜를 믿는다.

총회, 노회, 그리고 동역자들과 정죄하는 이들에게 바란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요8:7)는 말씀을 생각하기를 바란다. 남의 죄에 간섭 말고, 회개하면 용서하는 것이 순리이다.

다윗이 흉악한 죄를 인정하고 회개한 후에 평생을 눈물로 침상을 띄우며 선한 왕이 된 것 같이, 잘못을 깨닫고 그동안 노력하고 섬겨온 모든 것을 두고 떠날 각오까지 한 김문훈 목사가, 다시 회심하여 순교적 삶으로 목회를 하고 한국교회 역사에 좋은 이름을 남기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가 더욱 성숙하기를 기도한다.

#권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