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교회의 성장 동력으로 ‘제자훈련’과 ‘소그룹 사역’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단순 프로그램 확대보다 성도 간 관계 형성과 체계적 신앙훈련을 갖춘 교회가 양적·질적 성장 모두에서 우위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목회데이터연구소와 하나복나라복음DNA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실시했으며, 결과는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매주 발표하는 통계 리포트 ‘넘버즈(Numbers)’를 통해 3일 공개됐다. 전국 50명 미만 소형교회 성도 400명과 담임목사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형교회 4곳 중 3곳 “양적 성장 경험”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시무교회의 양적 성장 여부를 묻자, ‘기대보다 더 많이 성장’ 8%, ‘기대만큼 성장’ 14%,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성장’ 54%로 나타났다. 전체의 76%가 최근 성장세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것이다. 반면 ‘감소했다’는 24%였다.
성장 교회, 소그룹 87%·제자훈련 82%
소형교회 전체를 보면 ‘제자훈련을 시행한다’는 응답은 42%, ‘소그룹을 운영한다’는 응답은 60%였다.
하지만 교인 수가 증가한 교회만 따로 보면 양상이 달랐다. 성장 교회 가운데 소그룹을 운영하는 비율은 87%, 제자훈련을 시행하는 비율은 82%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감소 교회에서는 소그룹 미운영 비율이 32%, 제자훈련 미시행 비율이 3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목데연은 이를 두고 “성장하는 소형교회일수록 소그룹과 제자훈련이 활성화돼 있다”고 분석했다. 규모가 작은 공동체일수록 성도 간 긴밀한 관계 형성과 체계적 양육 시스템이 교회 성장의 핵심 기반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설교’만큼 중요한 ‘비전 공유’와 ‘소그룹’
목회자들이 꼽은 목회 핵심 요소(1·2순위 합산)는 ‘목회 비전·철학 공유’(44%), ‘주일예배 설교’(42%), ‘소그룹 활동 강화’(39%) 순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강조돼 온 설교 사역과 함께, 비전 공유와 소그룹이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소형교회일수록 ‘철학의 공유’와 ‘관계의 밀도’가 목회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임을 시사한다고 목데연은 전했다.
제자훈련·소그룹, 목회 만족도에도 영향
제자훈련과 소그룹 운영 여부는 목회자의 만족도와도 연관성을 보였다. ‘만족한다’(매우+약간)고 응답한 비율은 제자훈련이 있는 교회 64%, 없는 교회 50%로 차이를 보였다. 소그룹 운영 교회 역시 61%로, 미운영 교회(49%)보다 높았다.
다만 소형교회 담임목사의 전체 목회 만족도는 56%로, 한국교회 전체 평균(64%)보다 8%p 낮았다. 소형교회 상당수가 재정·인력의 한계 속에서 사역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규모보다 구조”
이번 보고서는 소형교회 성장의 본질을 ‘규모’가 아닌 ‘구조’에서 찾았다. 단순히 교인 수를 늘리는 전략보다, 소그룹과 제자훈련을 통해 성도들의 참여를 이끌고 신앙 성숙을 돕는 체계가 마련될 때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목데연은 “소그룹 또는 1:1 제자훈련을 통해 한 사람을 깊이 있게 세우는 것은 소형교회만이 실천할 수 있는 강점”이라며 “이러한 제자훈련을 통해 제대로 된 한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소형교회의 약점을 보완하고, 체계성과 지속성을 구축하는 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