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은 25일 발표한 기념 메시지에서 “3·1운동은 일제의 억압 속에서 우리 민족이 자유와 평화, 정의를 전 세계에 외친 역사적 사건”이라며 “이 날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밝혔다.
한교연은 특히 3·1운동에서 기독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목사와 장로 등 기독교인이 16명에 달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만세운동 전반에 복음 정신이 깃들어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3·1운동 이후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교회와 성도들이 신앙을 지키며 희생한 역사를 상기시켰다. 제암리교회 사건 등 교회에 대한 방화와 학살, 투옥과 고문이 이어졌지만, 주기철 목사와 같은 신앙의 선열들이 끝까지 믿음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한교연은 “일제 강점기 36년 동안 흘린 신앙인들의 피와 눈물을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셔서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허락하셨다”며 3·1운동 정신과 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날 한국교회가 직면한 위기도 언급했다. 코로나19 이후 교세 감소와 교회 폐쇄 증가,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 등으로 교회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으며, 교회 내부의 분열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한교연은 “3·1운동은 종파와 이념을 초월한 연합 운동이었다”며 “당시 소수였던 기독교인들이 민족을 결집할 수 있었던 힘은 복음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기독교 인구가 크게 늘었음에도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는 낮아지고 있다”며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 각종 입법 움직임과 사회 환경 변화 속에서 교회의 영적 각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교연은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향해 “먼저 하나님 앞에 엎드려 교회의 분열과 교만을 회개해야 한다”며 “‘너부터’가 아니라 ‘나부터’라는 자세로 회개와 연합에 나설 때 교회는 다시 세상의 빛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주님의 약속을 의지해 성령의 능력으로 다시 일어서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