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중국 첨단산업 경쟁력 확대”… 한·중 산업 경쟁 구조적 전환 대응 필요

로봇·전기차·배터리·AI 분야 중국 우위 분석… M·AX 전략 통한 K-제조 혁신 제언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 공장에 투입된 휴머노이드 로봇. ©유비텍 유튜브 갈무리

중국이 반도체를 제외한 로봇, 전기차, 배터리,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제조 전반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이 단순 경쟁을 넘어 ‘경쟁적 협력’과 ‘전략적 활용’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산업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은 24일 ‘첨단산업의 한·중 경쟁력 분석과 정책방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한·중 산업 경쟁이 기술 추격 단계를 넘어 산업 생태계와 공급망, 시장을 포함한 구조적 경쟁 단계로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중국 첨단산업 경쟁력이 밸류체인 전반에서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 설문조사와 표적집단면접(FGI) 결과에 따르면, 중국은 반도체를 제외한 로봇, 전기차, 배터리, 자율주행 등 주요 첨단산업 전반에서 한국 대비 경쟁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기반 제조,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산업 분야에서 빠른 실증과 상용화를 통해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중국의 가격경쟁력과 AI 기반 신시장 확대가 한국 산업 전반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첨단산업 경쟁력은 단순한 추격을 넘어 구조적 경쟁 구도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대응 방안으로 초격차 기술 확보와 함께 한국형 ‘딥 에코시스템(Deep-Ecosystem)’ 구축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M·AX(Manufacturing AI X-formation)’ 전략을 통해 소재-부품-완성품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전반에 AI를 접목하고, K-제조만의 특화 전략 기술을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뢰 기반의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 생태계 차원의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한국은 독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 산업 생태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접근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조은교 산업연구원 중국산업분석팀장은 “한·중 산업 경쟁은 구조적 경쟁 단계로 진입했다”며 “한국은 초격차 기술 확보와 전략적 활용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산업 전략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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