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활동성이 삶에 미치는 영향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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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교회언론회 “상대적 호감도 낮지만 효능감 높아”

기독교 집회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기독일보 DB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임다윗 목사)는 최근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2025년 종교인식조사’ 결과를 분석한 논평을 26일 내고, “기독교는 타 종교에 비해 호감도는 낮지만, 삶에 미치는 영향력과 종교 효능감은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한국리서치의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21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대상 종교는 개신교(기독교)를 비롯해 불교, 천주교, 원불교, 이슬람교였다. 응답률은 요청 대비 2.9%, 참여 대비 52.8%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독교에 대한 전체 호감도는 34.7점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 33.6점, 여성 35.8점으로 여성의 호감도가 다소 높았다. 연령별로는 18~29세 32.0점, 30대 26.8점, 40대 28.8점, 50대 32.0점, 60대 39.7점, 70세 이상은 49.0점으로 고령층으로 갈수록 호감도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언론회는 특히 “타 종교인들의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조사에 따르면 천주교인은 기독교에 28.0점, 불교인은 22.9점, 무종교인은 23.2점을 부여했다. 언론회는 “기독교에 대한 평가는 다른 종교들과 분리되어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종교 간 호감도의 상관관계를 보면 기독교와 천주교(.077), 기독교와 불교(-.182), 기독교와 원불교(.093)는 낮은 수치를 보인 반면, 불교와 천주교(.482), 원불교와 불교(.504), 이슬람교와 원불교(.607)는 비교적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이념 성향별 분석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는 진보층 28.5점, 중도층 35.1점, 보수층 41.5점으로 보수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언론회는 “지난해 조사와 비교할 때 진보층에서는 5.8점이 하락했고, 중도층은 0.4점, 보수층은 2.5점 상승했다”고 밝혔다.

종교가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37%가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남성은 32%, 여성은 43%였다. 종교별로는 기독교인이 84%로 가장 높았고, 천주교 62%, 불교 47% 순이었다. 언론회는 이에 대해 “기독교인들은 다른 종교인들에 비해 종교가 자신의 삶에 큰 영향력을 준다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종교의 효능감 항목에서도 기독교인의 응답은 두드러졌다. 전체적으로는 ‘의지할 수 있는 존재로 안정감을 얻는다’는 응답이 82%로 가장 높았고,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다’ 78%, ‘윤리적인 행동에 도움이 된다’ 74%, ‘인간관계에 도움이 된다’ 74%, ‘소속감을 느낀다’ 7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기독교인의 경우 ‘윤리적 행동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92%, ‘의지하여 안정감을 얻는다’ 91%,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다’ 91%, ‘올바른 가치관을 갖는다’ 91%로 나타났다. 또한 인간관계와 소속감(84%), 정체성 형성(83%)에서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언론회는 이를 두고 “타 종교인들보다 종교를 통해 분명한 목표와 가치관을 갖고 있음이 드러난다”고 밝혔다.

언론회는 “비록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는 불교(54.4점), 천주교(52.7점)에 비해 낮지만, 종교가 주는 긍정적 가치와 효능성은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기독교의 활동성이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교회는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노력과 함께, 개인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더하고 신앙생활에 더 큰 동기 부여를 줘야 한다”며 “기독교가 우리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더 충실히 감당하도록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