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총 “성탄절,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가 임하길”

교단/단체
기독교기관
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   
2025년 성탄절 메시지
세기총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 ©기독일보 DB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기현 장로, 이하 세기총)가 19일 ‘2025년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하고,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는 평화로다”(눅 2:14)라는 성경 말씀을 인용하며 성탄의 참된 의미를 되새길 것을 호소했다.

세기총은 메시지에서 성탄절을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참 소망의 길을 열어 주신 은혜와 축복이 넘치는 기쁨의 날”이라고 규정하며, “예수님이 이 땅에 탄생하신 이 기쁜 성탄절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한국교회와 전 세계 한민족 위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탄의 의미에 대해 “하나님께서 어두운 세상에 빛을 보내신 사건이며, 절망 가운데 있던 인류에게 구원의 소망이 주어진 날”이라고 강조하고, 이 거룩한 의미가 “세계 각처에 흩어진 디아스포라 700만 한국인들과 북한 동포와 모든 이웃에게 살아 있는 현실로 경험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세기총은 오늘날의 세계 상황을 언급하며 “세계는 물질적 풍요를 이루었지만 동시에 불안과 분열, 증오와 폭력으로 상처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예수께서는 높은 자로 오신 것이 아니라 낮은 자, 버림받은 자를 품으신 구주로 오셨다”며 “성탄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비우신 사건이며, 우리도 그 사랑을 본받아 화해와 섬김으로 나아가라는 부르심을 듣는 날”이라고 밝혔다.

특히 세기총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한국 디아스포라의 사명을 강조했다. 세기총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민족 디아스포라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고, 평화를 위해 헌신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고 밝히며, “분열 대신 화해를, 혐오 대신 용납을, 무관심 대신 연대를, 절망 대신 소망을 선포하는 증인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세기총은 “분열과 갈등이 극심한 시대에 교회가 먼저 화해와 연대의 길을 열어야 한다”며 “교회는 진영의 논리에 갇히거나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와 평화, 사랑과 공의를 실천하는 하나님의 양심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성탄은 “화해의 사명을 회복하라고 촉구하는 날”이라고 덧붙였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의 자유평화통일을 위한 기도는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기총은 “한반도의 평화는 정치적 이해를 넘어 하나님의 사랑을 실현하는 영적 과제”라며 “전 세계 한국교회가 연합해 한반도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탄의 실천적 과제로 고통당하는 이웃을 향한 나눔과 연대를 제시했다. 세기총은 “성탄의 기쁨은 가장 약한 자들에게 향해야 한다”며 “가난한 자와 약한 자, 소외된 이웃과 난민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성탄의 기쁨을 현실로 만드는 길”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다음 세대를 향해 “정죄가 아니라 이해와 동행을 제공해야 한다”며 교육과 문화, 선교의 영역에서 신앙의 기쁨을 발견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세기총은 “성탄의 소망은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라며 “가정과 사회에서, 이웃과 선교지에서, 갈등과 분열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를 증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성탄의 기쁨과 은총이 한국교회와 디아스포라 700만 한인과 모든 나라와 민족 가운데 충만하기를 기도한다”며 “성탄의 빛이 어두운 세상을 비추고 고통 속에 있는 이웃에게 위로와 치유를 주며 분열된 인류 가운데 새로운 평화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성탄 #성탄절 #세기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