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갤러리 ‘빛과소금’, 개관 2주년 맞아 크리스마스 특별전

문화
전시·공연
백선영 기자
sybaek@cdaily.co.kr
기독 작가 18인 참여… 성탄의 빛을 예술로 묵상

회화·입체로 풀어낸 ‘빛’의 언어를 만나다
예술과 예배, 지역을 잇는 열린 신앙 문화 플랫폼

갤러리 빛과소금 크리스마스 특별전 '빛이 스며드는 순간' 포스터 ©주최측

여수에 자리한 문화예술공간 갤러리 '빛과소금'이 개관 2주년을 맞아 크리스마스 특별전 〈빛이 스며드는 순간〉을 연다. 전시는 18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지난 2년간 '빛과 소금'이라는 사명을 붙들고 걸어온 갤러리의 여정을 되돌아보는 자리이자, 성탄의 의미를 예술로 묵상하는 기획전이다. 회화와 입체 작업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해 온 기독 작가 18명이 참여해, 각자의 언어로 '빛'을 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빛이 스며드는 순간'은 단번에 어둠을 몰아내는 강렬한 빛이 아니라, 일상의 틈과 마음의 깊은 곳으로 조용히 스며드는 성탄의 빛을 뜻한다. 작품들은 화려한 장식보다 깊은 여운에 초점을 맞추며, 상처와 고단함 속에서도 희망이 시작되는 순간을 포착한다.

참여 작가는 금보성, 김동영, 김복동, 변영혜, 변진미, 선우미숙, 심유림, 안태이, 이광수, 이영희, 이종한, 정미경, 최은, 최인선, 강리나, 김준영, 방효성, 황혜성 등 총 18명이다. 대부분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시에 함께했던 작가들로,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 한자리에 뜻을 모았다.

갤러리 빛과소금은 2023년 12월 6일, ㈜마린글로리 조성종 회장이 외조부 고(故) 해사 정회수 목사의 신앙적 유언인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말씀을 품고 개관한 문화예술공간이다. 단순한 전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예술을 통해 신앙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나누는 문화 사역의 장으로 운영돼 왔다. 개관 이후 지금까지 12회의 자체 기획전과 11회의 대관 전시를 진행하며 지역 예술인들과의 교류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갤러리 ‘빛과소금’ 개관 2주년 크리스마스 특별전 오픈 감사예배 모습 ©주최측
갤러리 ‘빛과소금’ 개관 2주년 크리스마스 특별전 오픈 감사예배에 여수기총 박종석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주최측

전시 첫날인 18일 저녁 7시에는 여수기독교단체총연합회(이하 여기총) 주관으로 개관 2주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예배는 여기총 수석부회장 문상하 목사의 사회로, 여기총 사무총장 한성률 목사의 기도, 여기총 대표회장 박종석 목사의 설교, 여수 은퇴목사회 회장 심재동 목사의 축도 등의 순서로 드렸다. 설교에서 박종석 목사는 '사랑의 선순환'(요13:34)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예배 이후에는 작가와의 만남과 함께 성탄 음악회가 이어졌다. 음악회에서는 바이올린 이은주, 피아노 김수현이 참여해 '몰도바', '하나님의 은혜', 크리스마스 캐럴 등을 연주하며, 갤러리 2주년과 성탄의 의미를 기념했다.

최원 관장은 "빛과소금 갤러리의 진정한 중인과 운영자는 하나님이시다.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에벤에셀의 고백처럼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사명감을 갖고 하나님의 뜻이 이 공간을 통해 아름답게 이뤄지도록 기도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갤러리 빛과소금은 여수시 신월로에 위치한 마린글로리 본사 1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현재 은퇴목사회 등 13개 교계 단체가 함께 사용하는 여수기독연합회관 내에 있다. 예술과 예배, 지역사회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열린 신앙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전시장 전경 ©주최측

#갤러리빛과소금 #여수기독교단체총연합회 #전시회 #기독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