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내 발에 등, 내 길에 빛(시 119:1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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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목사(성령충만 영성계발원 원장, 서울 강서교회)
김창환 목사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주의 의로운 규례들을 지키기로 맹세하고 굳게 정하였나이다”(시 119:105-106).

시편 119편은 독일어역 성경에는 그리스도인의 황금 입문서라는 부제가 있다. 그만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잘 표출되어 있다. 그리고 히브리 민족을 향한 총체적 계시로서 요한복음 3:16을 ‘작은 복음’이라 하고 시편 119편을 ‘작은 성경’이라 부른다. 본 119편은 그 길이가 성경에서 가장 길며 신구약 성경의 전체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119편은 이 땅에서 인생의 축복과 영원한 생명에의 소망이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기반을 둔 것임을 다중적으로 강조하는 점에서 성경 전체의 축약판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 성경(성서)주일을 맞이하여 시편 119편과 작곡가이면서 작사가였던 '패니 크로스비'(1820.3.4-1915. 2.12)의 신앙고백을 알아 보자.

먼저 한국의 찬송가 중에 23곡을 작사한 '패니 크로스비'(Fanny Crosby)가 어떻게 성경으로 은혜를 받고 신앙인의 삶을 살았는지 살펴보자. 크로스비는 역사상 가장 많은 찬송가를 작사한 음악가중 한 명으로 8,000곡 이상의 찬송가와 복음 노래(복음성가)를 저술했으며, 출생 직후부터 눈이 멀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역경을 이겨내고 그녀의 노력은 그녀의 작품이 1억 권 이상이 인쇄되는 결과를 낳았다.

패니 크로스비는 1820년 3월 24일 미국 뉴욕 주의 작은 마을 푸트남에서 태어났는데 생후 6주부터 맹인이 되었다. 돌팔이 의사의 잘못된 약물 치료로 패니 크로스비는 생후 6주부터 95세까지 맹인으로 평생을 살았다. 맹인이 된 어린아이 패니에게 가장 깊은 신앙적 감화를 끼친 사람은 패니의 할머니 유니스 크로스비였다. 패니의 어머니 머시 크로스비가 아기가 맹인이 되고 남편이 일찍 죽은 이중적인 슬픔에 사로잡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을 때 패니의 할머니는 패니의 어머니에게 이렇게 위로를 했다. “애야, 나도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 하지만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로 인해 하나님을 원망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은 참 좋으신 분이란다. 그분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더 좋고 더 큰 계획을 가지고 계신 것이 분명해. 그러니 그분께 더 가까이 가며 신뢰하자.”

패니의 할머니는 무엇보다 성경의 사람이었고 기도의 사람이었다. 패니는 할머니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지니고 할머니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했다. "어머니는 성경을 매일 읽어주었지만 나를 성경으로 깊이 인도해 주신 분은 할머니였습니다. 성경 이야기는 할머니의 입술에서 나와 내 마음속으로 들어왔고 바로 그곳에 큰 뿌리를 내렸습니다." “할머니는 경건과 기도의 여인이었습니다. 할머니는 자주 아주 오래된 흔들의자로 나를 오게 한 다음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시곤 했습니다.” 할머니가 손녀에게 쏟아부은 사랑을 패니는 평생 가슴에 담고 기억하며 용기와 희망과 행복을 느끼곤 했다.

패니의 할머니는 패니가 11살 되었을 때 세상을 떠났는데 세상을 떠나기 전 패니를 꼭 안고 이렇게 말을 했다. “패니야 내가 하늘나라에 가기 전에 너에게 꼭 묻고 싶은 것이 있구나?” 패니는 울음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할머니 뭔데요?” “저 높은 곳 우리 아버지의 집에서 할머니와 다시 꼭 만나겠다고 말해주겠니?” 패니는 울먹이면서 이렇게 말했다. “할머니! 하나님의 은혜로 제가 꼭 그렇게 할게요.” 할머니는 “오 주님 감사합니다”라는 기도를 마친 후 하늘로 가셨다. 패니 크로스비는 이 할머니의 마지막 말을 평생 잊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288장), 예수께로 가면(565장), 자비한 주께서 부르시네(531장), 나의 갈길 다가도록(384장). 오 놀라운 구세주 예수(391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435장), 후일에 생명 그칠 때(608장), 예수 나를 위하여(144장), 인애하신 구세주여(279장), 너의 죄 흉악하나(255장) 등, 패니 크로스비가 작사한 찬송가가 한국 찬송가 중 23개나 수록되어 있다.

오늘 성경(성서) 주일에 시편 119편 101절부터 120절의 말씀으로 구체적으로 은혜를 나누자.

1. 성경의 말씀은 진리이시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주의 의로운 규례들을 지키기로 맹세하고 굳게 정하였나이다”(시 119:105-106).

2. 성경의 말씀은 생명이시다.
“나의 고난이 매우 심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 입이 드리는 자원제물을 받으시고 주의 공의를 내게 가르치소서 나의 생명이 항상 위기에 있사오나 나는 주의 법을 잊지 아니하나이다 악인들이 나를 해하려고 올무를 놓았사오나 나는 주의 법도들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시 119:107-110).

3. 성경의 말씀은 기업이시다.
“주의 증거들로 내가 영원히 나의 기업을 삼았사오니 이는 내 마음의 즐거움이 됨이니이다 내가 주의 율례들을 영원히 행하려고 내 마음을 기울였나이다”(시 119:111-112).

4. 성경의 말씀은 은신처요 방패이시다.
“내가 두 마음 품는 자들을 미워하고 주의 법을 사랑하나이다 주는 나의 은신처요 방패시라 내가 주의 말씀을 바라나이다 너희 행악자들이여 나를 떠날지어다 나는 내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키리로다”(시 119:113-115).

5. 성경의 말씀은 소망이시다.
“주의 말씀대로 나를 붙들어 살게 하시고 내 소망이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 나를 붙드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구원을 얻고 주의 율례들에 항상 주의하리이다 주의 율례들에서 떠나는 자는 주께 서 다 멸시하셨으니 그들의 속임수는 허무함이니이다” (시 119:116-118).

6. 성경의 말씀은 심판이시다.
“주께서 세상의 모든 악인들을 찌꺼기 같이 버리시니 그러므로 내가 주의 증거들을 사랑하나이다 내 육체가 주를 두려워함으로 떨며 내가 또 주의 심판을 두려워하나이다”(시 119:119-120).

결론. 성경의 말씀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 성도가 되자.
오늘 소개한 '패니 크로스비' 같이 우리 모두가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라며 신앙고백을 하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나는 성도가 되자.
“내가 주의 말씀을 지키려고 발을 금하여 모든 악한 길로 가지 아니하였사오며 주께서 나를 가르치셨으므로 내가 주의 규례들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주의 법도들로 말미암아 내가 명철하게 되었으므로 모든 거짓 행위를 미워하나이다”(시 119:1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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