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성육신과 십자가, 부활이 복음
그 이상의 것 있는 듯이 생각할 때 있어
복음 즐거워하는 성도로 계속 쓰임받길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21일, 서울 서빙고온누리교회에서 ‘2025 온누리사역축제(OMC)’를 개최했다. 이 축제는 오는 23일까지 계속된다.
교회 측에 따르면 이번 OMC는 한 달간 이어지는 40주년 기념행사의 정점으로, 교회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교회, 복음으로 서다!’, ‘교회, 문화로 퍼져가다!’, ‘교회, 선교로 꽃피우다!’라는 일자별 주제로 열리는 이번 OMC에는 국내외 리더들이 강사로 대거 참여한다. 온누리교회 담임 이재훈 목사를 비롯해 홍정길 원로목사(남서울은혜교회), 이동원 원로목사(지구촌교회), 이재환 선교사(컴미션 국제대표), 크리스토퍼 라이트(Christopher Wright) 박사(Langham Partnership International 대표) 등이다.
또한 이인용 장로(법무법인 율촌 고문), 류현모 교수(서울대학교), 김경훈 집사(글로벌 AI기업 한국 사장) 등 각계 전문가와 넬슨 제닝스(Nelson Jennings) 박사(GLMF 이사장), 유병국 선교사(WEC IMM 대표, 선교동원 디렉터)등 선교계 리더들이 강의와 패널토의를 통해 복음의 다각적인 적용과 확장을 논의한다.
OMC 첫날 첫 번째 주제강의는 이재훈 목사가 ‘교회, 복음의 공동체’라는 주제로 전했다. 이 목사는 우선 ‘복음’의 내용에 대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성육신 △대속을 위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하나님 통치의 회복과 새 창조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으로 성육신하신 것을 빼고 복음을 말할 수 없다. 그리고 그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자신의 죄가 아닌 인류의 죄와 만물의 구속을 위해 죽으셨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그 분은 우리의 주님이 되셨고 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를 회복하셨다. 부활은 새 창조의 문을 여는 사건”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많은 경우 복음을 처음 믿을 때 기초교리로만 생각한다”며 “마치 그 다음에 무엇인가 더 있는 것처럼, 교회가 다른 무엇을 추구하는 것처럼, 더 깊은 교리나 영성, 사역, 때로는 세상을 향한 메시지 등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때가 많다”고 했다.
또한 이 목사는 ‘복음의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세 가지 적’을 율법주의, 다원주의, 공로주의로 꼽았다. 먼저 율법주의에 대해 그는 “우리가 어떻게 사는지에 따라 자신을 구원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율법주의에 빠진 교회는 반드시 종교화 된다. 그러나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 하나님과 우리의 올바른 관계”라고 했다. 아울러 이 목사는 “기독교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 그 은혜를 기억하고 그것에 감사하며 반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원주의, 특히 종교적 다원주의에 대해 그는 “유일한 절대적 진리란 없다는 것”이라며 “종교 다원주의의 뿌리는 범신론”이라고 했다. 이에 이 목사는 “복음이 모든 세상의 진리라는 확신을 교회가 가져야 한다”며 “그러면서도 하나님의 나라를 교회 안에 가두지 않고 가정과 사회에서 복음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공로주의에 대해 그는 “교회 안에 많이 들어와 있다”며 “우리의 어떤 공로도 하나님 앞에 내세울 게 없다. 공로를 생각하는 순간 복음의 공동체가 될 수 없다. 내 공로 내 헌신을 강조하며 내가 얼마나 수고했는지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는 리더십이 없어야 복음 중심의 공동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온누리교회가 故 하용조 목사님께서 강조하신 복음 중심의 교회가 되고, 우리 모두가 복음으로 인해 태어났고 복음을 즐거워하는 성도로서 앞으로도 계속 주님께 쓰임받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날 이인용 장로(법무법인 율촌 고문)가 ‘세상이 왜 이런가요?’, 류현모 교수(서울대학교)가 ‘세계관과 복음’이라는 제목으로 주제강의를 했으며, ‘반기독교 사조에 대한 기독교세계관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온누리교회 영역별 사역에 대한 선택강의도 마련됐으며, 저녁집회에선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가 ‘온전한 복음’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한편, 이번 OMC는 9월 16일부터 10월 23일까지 이어지는 ‘40주년 축제 캠페인’의 대미를 장식한다. 캠페인 기간 동안 온누리교회는 40주년 기념 웹페이지를 통해 교회의 역사를 담은 영상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으며, 40일 묵상 캠페인, 사진전, 마라톤 대회 등 전 세대가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40주년을 기념해 교회의 역사와 신앙고백을 집대성한 책 <지금 여기, 사도행전>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