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총회 목사 안수식 “주께서 쓰시겠다”

은혜한인교회 비전센터에서 5명 신임 목사 안수

국제총회 목사 안수예배 및 안수식이 진행되고 있다. ©은혜한인교회
미주 국제총회가 지난 9월 29일(현지 시간), 은혜한인교회 비전센터에서 2025년도 국제총회 목사 안수예배 및 안수식을 거행했다. 이날 예식은 총회 주관으로 은혜한인교회 담임 한기홍 목사의 사회 아래 진행되었으며, 총 5명의 목회자가 안수를 받고 정식 목사로 세움을 받았다.

개회 예배는 찬양과 기도로 시작됐다. 은혜한인교회 찬양팀의 인도로 찬양한 후, 생수의강 선교교회 최형규 담임목사가 대표로 기도했다. 이어 마가복음 11장 3절 성경봉독 후, 총회장 한기홍 목사가 “ 주께서 쓰시는 목회자”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한기홍 목사는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사건을 본문으로 전하며 이렇게 강조했다.

“예수님은 수많은 나귀들 중에서 단 하나의 나귀 새끼를 지명하셨습니다. 목회자의 소명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선택하셨다는 확신이 있을 때,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는 또한 사역의 능력이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의 동행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 때, 주께서 함께 역사하셨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주님과 함께하는 사역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동행 없는 사역은 공허하지만, 동행 있는 사역은 힘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늘 오른손 주먹을 쥐고 다녔던 부흥사 이성봉 목사의 일화를 인용했다.

“아, 목사님 왜 그렇게 오른 손을 꼭 쥐고 계십니까? 그러면, 내가 주님 잡은 거야. 여러분 항상 우리는 부족해도 우리 위대하신 주님이 나하고 동행하시면 하나님의 역사는 일어납니다. 그 확신을 꼭 가져야 합니다.”

이어 그는 사역의 크기보다 주님의 말씀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예수님이 타신 나귀 새끼는 예루살렘 입성 한 번을 위해 쓰임받았지만, 그 자체로 예언을 이루는 위대한 사역이었습니다. 목회자의 사역도 크고 작음이 문제가 아니라, 주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라면 그것이 완전한 사역입니다.”

한 목사는 또 순종과 헌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님이 필요하실 때, 아무 말 없이 내어드려야 합니다. ‘이건 못 합니다’라는 태도는 주님의 종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순종하는 사람을 쓰십니다.”

끝으로 그는 열정과 사랑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안수를 받을 때의 뜨거운 마음을 죽는 날까지 지키십시오. 주님을 향한 사랑이 식을 때 사역도 힘을 잃습니다. 하나님은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뜨거운 자를 사용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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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를 마무리하며 그는 “여러분은 주께서 선택하신 나귀 새끼와 같습니다. 보잘것없어 보일지라도 주님이 함께하시면 영광스러운 존재가 됩니다. 끝까지 주님께 쓰임받는 목회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라고 전했다.

설교 후 안수자 서약이 이어졌고, 총회 임원들과 노회 대표들이 한 사람씩 안수기도를 올리며 신임 목사들을 축복했다. 이날 안수받은 신임 목사들은 △김우석 △오윤정 △이병철 △이영아 △이요셉 등 총 5명이다.

안수례에 이어 총회 관계자들의 권면과 축사가 있었다.

최규남 목사(GMU 총장)는 “지금은 세상이 흔들리고 교회조차도 세상의 풍조 속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시대이다. 바로 이런 때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복음의 파수꾼으로 세우셨다.”며 세가지 권면을 나누었다.

“첫째, 진리로 성도를 무장시키고, 둘째, 거룩한 삶의 본이 되어야 한다. 목사님의 인격과 삶 자체가 메시지가 된다. 셋째, 재림 신앙을 회복시켜야 한다. 마지막 때 목회자의 중요한 사명이, 성도들이 세상에 안주하지 않고 주님의 다시 오심을 소망하며 살도록 돕는 것이다.”

이광세 목사(갈릴리은혜교회)는 축사를 전하며, 자신의 목회의 시간이 인내, 무릎, 눈물의 시간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사의 자리는 참으로 영광된 부르심의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목회자였던 아버지의 삶을 보며, 목사가 되고 싶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인격적으로 자신을 만나주시고, 종으로 부르신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나 같은 사람을 부르실까? 부르심에 순종에 이 길에 순종했지만, 문제는 이 길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내가 사랑을 쏟았던 대상으로부터 배신을 당해야 하고, 수 많은 인내, 노력, 눈물과 기도가 있어야 하는 자리다. 그럼에도 부르심의 순간을 기억할 때 마다 포기할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안수자 대표로 탄자니아 선교사인 이병철 목사가 답사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며 “평생 주님과 교회를 위해 충성하는 목회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총회 임원진이 신임 목사들을 향해 파송의 기도를 드렸고,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이번 안수식은 교단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경건하고 은혜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국제총회는 매년 목사 안수식을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일꾼들을 세우며, 세계 각 지역 교회 사역에 헌신하도록 파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