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이야기가 펼쳐진 그곳’ 〈성지가 좋다〉 500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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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지난 10년 간 C채널 대표 프로그램 자리잡아… 이집트 특집 방영
〈성지가 좋다〉를 진행해 온 이강근 박사가 500회 기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C채널

예수님과 사도 바울 등 성경 속 인물들이 실제로 활동했던 지역을 찾아 그 속에 얽힌 이야기와 의미를 조명하는 C채널 대표 프로그램 〈성지가 좋다〉가 500회를 맞아 ‘애굽을 말하다’ 특집을 방영한다.

〈성지가 좋다〉는 지난 2015년 12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기독교 성지 탐방 프로그램이다. 예루살렘유대학연구소 소장인 이강근 박사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과 인근 지역의 성지들을 상세히 소개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스라엘 공식 가이드 면허를 취득한 이강근 박사는 고고학과 유대학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영상을 통해 성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성경 속 역사적 사실과 현장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룬다.

〈성지가 좋다〉는 기존의 반복적 성지 탐방 코스에서 벗어나 헬몬산, 맛사바 광야, 솔로몬의 구리광산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성지를 발굴해 소개하기도 했다.

이렇게 지난 약 10년간 이어져 온 〈성지가 좋다〉가 오는 10월 13일 오전 9시 역사적 500회를 맞는다. 이 방송을 시작으로 507회까지 매주 월요일 같은 시간, ‘모세오경’의 땅인 애굽, 곧 이집트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특집 방송을 마련한다.

〈성지가 좋다〉 500회 특집 위해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왼쪽)도 이강근 박사와 함께 이집트를 찾았다.
©C채널

이에 9월 30일 서울 명성교회 GCC에서 500회 기념 기자회견을 가진 이강근 박사는 “이집트 문명은 인류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무엇보다 모세오경의 배경이 된 지역으로, 이집트를 이해하지 못하면 모세오경을 알기 어렵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는 이집트 하면 ‘피라미드’ 정도만 알려져 있을 뿐, 제대로 된 인식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지가 좋다〉의 500회 특집으로 마련되는 이번 이집트 편은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이집트의 문화와 특징을 소개하는 데 매우 유용한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출애굽 후 ‘가나안으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를 이루기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의 시간을 애굽에서 보내야 했다. 그 시간을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의 뜻은 지금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성지가 좋다〉 500회 특집으로 마련된 이집트 편에서 이강근 박사(왼쪽)와 김삼환 목사가 이집트의 한 유적지를 둘러보고 있다. ©C채널

이번 특집을 위해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도 이강근 박사와 함께 이집트를 찾았다. 이들은 카이로에서 출발해 고센과 알렉산드리아, 룩소, 아스완, 아부심벨까지 1,100km가 넘는 거리를 동행했다. 이집트 종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여정에서 두 사람은 성경 속 역사의 현장과 마주한다.

이강근 박사는 〈성지가 좋다〉가 약 10년을 이어오며 마침내 500회를 맞게 된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께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성지에 가면 꼭 시청자들을 만나게 되는데 서슴없이 〈성지가 좋다〉 팬이라며 다가와 더 오래, 계속해달라는 요청을 한다. 그 때마다 ‘이제 그만할까’ 고민하던 마음이 달아나고 열정이 살아난다”고 했다.

이 박사는 “‘500회나 했는데 더 할 게 있느냐’는 말도 듣는데, 성경을 읽을 때마다 깊어지고 또 깊어지듯, 성지 역시 같은 곳이라도 갈 때마다 그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며 “〈성지가 좋다〉 500회를 기념하는 것은 마침표가 아닌 새로운 500회를 여는 시작점”이라고 전했다.

9월 30일 〈성지가 좋다〉 500회 기념 토크쇼가 진행됐다. ©C채널

한편, 이날 기자회견 후 김재원 장로(전 KBS 아나운서)가 MC를 맡은 가운데, 이 박사와 김삼환 목사가 패널로, 홍순화 목사(한국성서지리원장, 서울장신대 특임교수)가 특별 게시트로 참여한 〈성지가 좋다〉 500회 기념 토크쇼가 진행됐다.

또 김하나 목사(명성교회 담임, C채널 대표이사)와 이성희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유병용 목사(기감 서울남연회 감독), 정성진 목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이순창 목사(C채널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와 축하의 자리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