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름받아 선교적 삶 살아갈 때 우리는 가장 행복”

교단/단체
기독교기관
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웨협 대표회장 양기성 목사, 제73차 웨슬리언 국내선교대회서 설교
웨협 대표회장 양기성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웨협

제73차 웨슬리언 국내선교대회가 9월 30일 목원대학교 채플에서 진행됐다. 이날 설교는 양기성 목사(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가 ‘하나님 덕분에 행복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양 목사는 “하나님의 부르심 자체가 우리의 행복”이라며 “출애굽기 3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모세를 부르셨다. 모세는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 고통으로 울부짖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노예생활에서 해방시킨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다”고 했다.

그는 “모세가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라고 선포한 것은 조건적 행복이 아니”라며 “우리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불러주셨다는 사실 자체가 행복”이라고 했다.

양 목사는 “존 웨슬리는 옥스퍼드의 ‘홀리클럽’ 시절,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살 때 진정한 행복을 경험했다”며 “우리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주께서 나를 부르셨다’는 사실 그 자체에서 우리는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구원의 방패 되신 하나님의 능력 때문에 우리는 행복하다”며 “내가 약할 때 하나님은 강하셨고 내가 여려울 때 하나님은 나의 구원의 능력이 되셨다. 사탄의 유혹, 세상의 조롱, 내적 연약함이 끊임없이 우리를 공격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의 방패’가 되어 지켜주신다”고 했다.

제73차 웨슬리안 국내선교대회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웨협

양 목사는 “웨슬리도 광야 같았던 미국 선교에서 실패한 후 좌절했을 때, ‘내 마음이 뜨겁게 변화된 경험’(Aldersgate)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의 방패를 다시 체험했다”며 “그러면서 모든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고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신을 가지고 위대한 출발을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선교와 봉사, 섬김의 사명 속에 행복이 있다”며 “예수님도 이 땅에 섬기러 오셨다고 말씀해주셨다. 웨슬리는 단순히 학문에 머무르지 않고 거리, 광야, 탄광, 선교지로 나아가 복음을 전할 때 참된 행복을 누렸다”고 했다.

양 목사는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라는 모세의 마지막 고백처럼, 우리는 이미 행복한 사람”이라며 “왜냐하면 하나님이 부르셨기 때문이고, 구원의 방패가 되어주셨고 능력이 되어주시기 때문이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선교 사명을 맡겨주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존 웨슬리처럼 ‘온 세상을 내 교구로 삼는’ 선교적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가장 행복한 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협 대표회장 양기성 목사(왼쪽)가 웨협 학술공동회장으로 추대된 목원대 이희학 총장(오른쪽)에게 추대장을 전달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웨협

이 밖에 이날 선교대회에선 목원대 이희학 총장이 환영사를, 박철우 총장(웨협 학술공동회장, 구세군대학원대총장)이 축사를 전했다. 축도는 김철한 감독(웨협 전 대표회장, 오목천교회 원로)가 맡았다.

한편, 웨협은 이번 선교대회에서 목원대 이희학 총장을 학술공동회장으로 추대하며 이 총장에게 추대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