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동아리 ‘순애보’ “손현보 목사 구속, 명백한 정치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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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규탄 성명 게재
손현보 목사 ©세이브코리아

장로회신학대학교 학생 동아리 ‘순애보’가 손현보 목사 구속을 규탄하는 성명을 최근 학교 홈페이지 장신게시판에 올렸다.

순애보는 이 성명에서 “왜곡된 신념과 편협한 정치적 이념에 따라 춤추는 사법부는 더 이상 존재할 의미가 없다. 특히,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초범의 경우 통상 벌금형 100만원 선에서 해결되는 사안에 대해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 수사를 단행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선거법 위반을 빌미로 손현보 목사를 구속한 것은 지난 겨울,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위해 ‘세이브 코리아’ 집회를 전국적으로 열었던 지도자에 대한 명백한 정치 보복”이라며 “이런 유치한 방식으로 정치 보복을 해야만 속이 시원한가? 실형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한 사안에 대한 구속수사는 명백히 정당한 법 집행이 아니며, 오직 특정 세력을 억압하기 위한 비열한 정치적 행위일 뿐”이라고 했다.

한편, 순애보는 지난 5월에 새로 결성된 동아리로서 장신대 학부와 신대원 학생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순애보는 지난 7월부터 매달 한 번 독서토론회를 하고 있고, 지난 8월에는 강촌 엘리시안리조트에서 1박2일 엠티도 가졌다.

7월에는 『시장경제란 무엇인가』(최승노 저)를, 8월에는 『10인의 경제학자가 남긴 위대한 유산』(유시나 저)을 교재로 순애보 지도교수인 김철홍 교수와 함께 독서토론회를 했다. 김 교수는 “신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경제, 정치, 역사, 문화 등에 관해 회원들이 광범위한 독서를 하도록 신학생을 위한 3년치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매학기 1~2차례 외부 강사를 초청해 공개 특강도 가질 예정이다. 정년은퇴를 2년 앞두고 있는 김 교수에 따르면 학생들은 졸업한 뒤에도 계속 졸업생 동아리로 모여 공부할 예정이며, 10년 동안 함께 성경과 인문, 사회과학, 철학을 공부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래는 순애보가 발표한 손현보 목사 구속 규탄성명 전문.

손현보 목사 구속에 대한 규탄 성명서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참담한 사태를 목도하며, 참된 진리와 정의가 땅에 떨어졌음을 통탄한다. 대한민국 법치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고, 종교와 표현의 자유가 짓밟히는 이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장로회신학대학교의 순애보 동아리에 소속된 우리 신학생들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수호하며, 불의에 맞서는 목회자적 사명, 신학생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최근, 한 나라의 사법부가 손현보 목사를 구속하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구속이 아니다. 이 땅의 교회를 향한 노골적인 탄압이며, 종교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폭거다. 우리는 죄가 명백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분별하게 이루어진 구속 조치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는 오직 권력의 입맛에 맞는 자의적인 판단일 뿐임을 선언한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종교의 자유는 그 어떤 것으로도 침해할 수 없는 신성한 권리다. 또한, 자신의 신념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는 자유민주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다. 그러나 현 정권과 그 사법부는 이 두 가지 기본적인 가치를 유린하고 있다. 손현보 목사의 구속은 우리 국가와 사회가 얼마나 종교적 편향과 권력 남용에 취약해졌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우리는 이러한 종교 탄압과 표현의 자유 침해를 즉각 중단하고, 이 땅의 모든 종교인들이 자신의 신앙을 자유롭게 지킬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왜곡된 신념과 편협한 정치적 이념에 따라 춤추는 사법부는 더 이상 존재할 의미가 없다. 특히,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초범의 경우 통상 벌금형 100만원 선에서 해결되는 사안에 대해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 수사를 단행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처사다. 이번 선거법 위반을 빌미로 손현보 목사를 구속한 것은 지난 겨울,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위해 세이브 코리아 집회를 전국적으로 열었던 지도자에 대한 명백한 정치 보복이다. 이런 유치한 방식으로 정치 보복을 해야만 속이 시원한가? 실형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한 사안에 대한 구속수사는 명백히 정당한 법 집행이 아니며, 오직 특정 세력을 억압하기 위한 비열한 정치적 행위일 뿐이다.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지키고, 사회의 정의를 실현해야 할 사법부가 오히려 권력의 하수인 노릇을 자처하며 무고한 시민을 억압하는 도구로 전락했다. 우리는 이처럼 자의적으로 판결하는 사법 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다. 정의를 잃어버린 법은 폭력에 지나지 않으며, 우리는 이러한 폭력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 모든 사태는 현 정권의 독재적 행태가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비극적인 증거다. 현 정권은 민주주의를 가장한 독재정권으로서, 자신들의 뜻에 반하는 모든 세력을 힘으로 억누르고 있다. 종교 단체에 대한 부당한 개입과 탄압은 그들의 독선과 오만함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다. 우리는 현 정권이 스스로의 권력욕을 내려놓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

끝으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손현보 목사를 즉각 석방하고, 모든 혐의에 대한 부당한 수사를 즉시 중단하라!
하나, 교회 탄압을 중지하고, 모든 종교인들의 종교와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라!
하나, 왜곡된 신념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사법부의 자의적 판결을 철회하고, 진정한 법치주의를 회복하라!
하나, 현 정권은 모든 독재적 행태를 중단하고,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준수하라!

우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유와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우리가 서 있는 이 땅에 진정한 평화와 공의가 흐르는 그날까지, 우리의 외침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25년 9월 12일
장로회신학대학교 동아리 순애보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