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기총 “손현보 목사 구속영장 청구, 전례 없는 폭거”

교단/단체
연합기구
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성명 통해 규탄

충청남도기독교총연합회 회원들 ©충청남도기독교총연합회
충청남도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김정태 목사)가 최근 검찰의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규탄하는 성명을 7일 발표했다.

충남기총은 이 성명에서 “공 교회의 목회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한국교회 역사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폭거이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손현보 목사에게 제기된 혐의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교회 내 대담 영상 게시와 특정 후보를 위한 기도라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명백한 종교적 행위로서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에 해당한다. 이를 정치 활동으로 단정해 구속까지 시도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 침해이자 국민 상식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했다.

이들은 “더구나 손 목사는 도주의 우려가 전혀 없고, 증거 인멸의 가능성도 없다. 대한민국 형사 절차의 원칙은 불구속 수사”라며 “신분이 확실하고 공적 활동을 하는 목회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명백한 과잉 조치이며 법의 남용”이라고 했다.

충남기총은 “군사 독재 정권 아래서도 없었던 일이 오늘날 민주주의 사회에서 벌어지는 것은 법치와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미 국제 사회에서도 한국의 종교 자유 억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 손현보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즉각 철회하라 △정부는 종교의 자유와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존중하라고 촉구하며 △만약 구속영장을 강행한다면, 이는 전국 10만 교회와 1천만 성도를 적으로 돌리는 행위임을 명심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