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하나님께”… 기독청년들, 영화 ‘플랜 75’ 관람

“인간 생명 존엄성과 안락사 도입 논의 함께 고민하고자”

영화 관람에 참여한 학생들과 이상원 교수(뒷줄 가운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라이프워커
기독청년 단체인 라이프워커와 오리진스콜라가 최근 서울 신촌에 위치한 필름포럼 제2관에서 대학생과 청년 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초고령사회와 국가 차원의 안락사 제도를 다룬 일본 영화 ‘플랜 75(배급 찬란)’를 함께 관람했다.

이번 관람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현재 한국 사회에서 이뤄지는 안락사 도입 논의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자” 기획됐다고 한다. 영화 시청에 앞서 ‘생명에 대한 자기결정권은 없다’라는 주제로 이상원 전 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의 짧은 메시지도 있었다. 이 교수는 “인간 생명의 주권이 인간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다”고 전했다.

행사는 오후 6시 30분 입장을 시작으로, 찬양과 메시지, 영화 관람, 그리고 합심 기도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노인 빈곤’, ‘인간성 말살’, ‘국가가 허락하는 죽음’이라는 주제를 다룬 영화를 본 뒤,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생명의 주권자이신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라이프워커(전 한국청년생명윤리학회) 최다솔 대표는 “노인은 약자이기에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메시지와, 안락사는 인권이기에 시행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따로 놀고 있는 시대”라며 “안락사가 합법적으로 도입되면 두 개의 메시지가 모순되는 지점이 올 것”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안락사가 도입되지 않은 이 때에 안락사는 자살과 같기에 인권이 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며 “청년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번 영화 상영회를 준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