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흔적 지우려는 흐름 점점 더 노골화
신앙 고백·표현은 혐오나 차별로 오해받고
공적 자리에선 침묵 요구, 기독교 조롱·풍자
복음 지키기 위한 지혜와 용기 함께 모아야
이 집회는 같은 장소에서 지난 4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돼 왔다. 교회와 국가가 위기 가운데 있다는 판단 아래, 나라와 민족, 교회와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해 오다 7월부터는 ‘국민광장학교’라는 이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8월 들어 처음 열린 집회에선 이기복 목사(바른인권여성연합 상임대표)가 설교한 뒤, 리바이벌코리아 대표로 이 집회를 이끌고 있는 이태희 목사(그안에진리교회 담임)가 ‘제2의 크리스마스 전쟁-문명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지워라’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이 목사는 미국에서 ‘종교 중립’이라는 명분 아래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대신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s)’ 사용을 제안하는 흐름 등을 예로 들며 “‘메리 크리스마스’는 더 이상 단순한 인사말이 아니다. 기독교 세계관과 세속주의, 표현의 자유와 다문화주의가 충돌하는 ‘세계관 전쟁’의 상징이 되었다”며 “그래서 사람들은 이것을 ‘크리스마스 전쟁’(War on Christmas)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는 “오늘날의 크리스마스 전쟁은 단순한 인사말이나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이 아니”라며 “그 이면에는 훨씬 더 깊고 본질적인 충돌이 존재한다. 바로 ‘하나님의 나라’와 ‘사탄의 나라’, 예수 그리스도와 어둠의 권세 사이에 벌어지는 영적 전쟁”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법, 예술, 그리고 공공 정책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와 기독교의 흔적을 지우려는 ‘적그리스도적 흐름’이 점점 더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 흐름의 핵심에는 ‘하나님 없는 중립’, ‘예수 없는 포용’을 내세우는 세속주의 문화 전략이 있다”고 했다.
이어 “겉으로는 관용과 다양성처럼 보이지만, 그 실상은 인류 문명에서 그리스도의 왕권을 제거하려는 사탄의 전략”이라며 “우리는 이것을 단순한 포용주의가 아닌, 이 세상 문명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지우려는 적그리스도적인 영적 도전으로 분별해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신앙 고백과 표현은 때로 ‘혐오’나 ‘차별’로 오해받고, 공적인 자리에서는 침묵이 요구된다”며 “진리가 위협받는 시대일수록, 우리는 법적, 문화적, 신앙적 차원에서 복음을 지키기 위한 지혜와 용기를 함께 모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법적 규제와 더불어, 대중문화는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기독교를 조롱과 풍자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다른 종교에는 조심스럽지만, 기독교에 대해서는 무분별한 비판과 풍자가 허용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와 같은 반기독교 정서는 대학 캠퍼스에서도 점점 더 노골화되고 있다”며 “믿음에 기반한 가치관은 환영받기보다 검열되고 있으며, 기독교는 점차 불편한 존재로 취급받고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런 상황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향해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당당히 외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신 첫 번째 크리스마스 날, 천사들은 외쳤다”며 아래와 같은 누가복음 2장 10~11절의 말씀을 인용했다.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이 목사는 “오늘날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는 일은 단순한 문화적 관습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을 고백하고, 이 세상에 대한 신앙적 저항을 표현하는 행위”라며 “크리스마스 전쟁은 표현의 전쟁이자, 세계관의 충돌이며, 무엇보다 인류의 영혼을 둘러싼 영적 전쟁”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을 향해 오늘도 분명하게 외쳐야 한다”며 “메리 크리스마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의 왕이십니다!”라고 했다.
한편, 국민광장학교는 앞으로 8월 한달간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진행된다. △2주차 8월 9일은 김윤기 목사(더바이블처치 담임)의 설교와 성평등 및 차별금지법에 대한 김용준 변호사(법무법인 케이엘에프)의 강의 △3주차 8월 16일은 김주영 목사(라이프교회 담임)의 설교와 결혼 및 비혼에 대한 이진수 대표(거룩한방파제 다음세대위원장)의 강의 △4주차 8월 23일은 안희환 목사(예수비전교회 담임)의 설교와 자기결정권에 대한 신효성 박사(명지대학교 법무행정학과 객원교수)의 강의 △마지막 8월 30일은 박숭걸 목사(하나로교회 담임)의 설교와, 정소영 변호사(세인트폴세계관아카데미)의 인권에 대한 강의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