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돌 손양원 목사 순교 75주년 기념 및 부룬디 한센인을 위한 음악회가 오는 9월 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예고 도암홀(DOAM HALL)과 10월 2일 오후 7시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열린다.
“‘사랑의 성자’ 산돌 손양원, 베토벤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손사랑브릿지NGO(이사장 안경선)가 주최하고 더울림 문화예술기획이 주관한다.
손양원 목사의 양손자로 KBS 성탄특집 다큐 ‘죽음보다 강한 사랑’과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에 출연했던 손사랑브릿지 안경선 선교사는 경남 함안군이 설립한 산돌손양원기념관 초대 관장을 역임하고 부룬디 한센인 사역을 위해 선교사로 파송되어 손양원 목사의 한센인 사랑과 섬김의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안 선교사는 “나환자들을 내 몸처럼 사랑했던 사람, 종신형을 선고받고도 믿음과 나라 사랑을 끝까지 지켜낸 사람, 마침내 원수까지 양아들로 삼은 사람…손양원은 세계 역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성자”라고 추모하면서 “그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한국교회와 먼저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손양원 목사님께서 애양원 가족들과 삶의 고비마다 함께 불렀던 찬송가와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의 만남을 통해, 이 암울한 시대를 위로하고 희망을 노래하는 음악회를 연다”고 밝혔다.
안 선교사는 “음악회의 수익금은 부룬디 한센인을 위한 두유공장 설립과 한센인 자녀들을 위한 학교 기숙사를 건립하는 데 사용한다”며 “세계 최빈국인 부룬디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한센인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음악회에 참석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는 부룬디와 가봉에서 음악사역을 하고 있는 박효필 선교사가 총감독을 맡았다. 박 선교사는 오산고등학교에서 음악교사를 역임한 후 선교사로 파송을 받아 안 선교사와 협력사역을 하고 있다.
박 선교사는 “손양원 목사님의 삶은 오늘 우리 사회가 회복해야 할 용서와 통합, 사랑과 융합의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며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의 인류애적 메시지와 함께 어우러져 신앙과 예술이 함께 부르는 ‘하나 됨’의 찬가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산돌손양원필하모닉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구성된 단원들은 박 선교사의 아들인 박해원 씨가 음악감독과 지휘자로 나선다. 서울예고와 독일 라이프치히 음대를 거쳐 독일 만하임국립음대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학사 및 석사과정을 졸업한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파비오 루이시, 케네스 키에슬러, 데이비드 래일랜드, 클라우스 아르프 등 거장들로부터 사사를 받았다.
이후 교향곡, 협주곡, 오페라, 현대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지휘자로 지난 2019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기획 공연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통해 한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소프라노 권은주, 메조소프로라노 방신제, 테너 김효종, 베이스 박의현 등 솔리스트들도 독일 유학파로 독일에서 활동했다(02-722-9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