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시리아 사태' 논의 이틀째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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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대 상임이사국은 29일(현지시간) 오후 유엔본부에서 이틀째 '시리아 사태'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공격설과 이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회의는 한 시간도 안 돼 끝났으며 회담 후 이들 국가의 외교관들은 회의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날 열린 비공개회의는 러시아 요청으로 열렸다. 5대 이사국은 회의에서 '화학무기 사용으로 수백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상황에서 시리아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내용으로 영국측이 내놓은 결의안 초안 채택 여부를 논의했다.

회의 시작에 앞서 마크 라이얼 그랜트 주유엔 영국대사는 시리아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는 러시아측이 이날 비공개회의 재개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랜트 대사는 "러시아가 오늘 회의 재개를 요청한 것은 우리 측이 제안한 초안 내용을 지지할 생각이 있다는 의미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의 후 한 외교관은 왜 러시아가 회의를 제안하고서도 아무런 새 제안을 내놓지 않았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는 시리아에 군사개입을 할만한 증거가 아직 없다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의 즉각적인 군사개입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유엔 안보리 회의가 이틀째 무산됨에 따라 시리아에서 유엔 조사단의 활동이 끝나는 즉시 미국이 국제사회의 결의없이 독자적인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오바마 대통령과 통화해 유엔 조사단이 현장 조사를 마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흘'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사단이 30일까지 현장조사하고 31일 오전에 시리아에서 출국해 이른 시일 안에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도 안보리 5대 상임이사국은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첫 비공개회의를 열었으나 미국과 러시아·중국 정부간 입장차이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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