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북한 신앙 자유 위해 통일에 혼신의 노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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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샬롬나비 6.25전쟁 제75주년 논평
에스더기도운동의 복음통일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도하던 모습 ©에스더기도운동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6.25전쟁 제75주년 논평을 23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6.25전쟁 원인의 정설(正說)은 북한이 선전포고 없이 불법으로 도발한 남침 외인설(外因設)”이라며 “전쟁 도발자 김일성 단독 결정이 아닌 소련과 중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전쟁”이라고 했다. 이들은 “6.25전쟁은 공산주의 세력 동맹들이 도발한 무력 침공이며 대한민국은 그 침략의 희생양이 되었던 사건”이라고 했다.

또한 “6.25전쟁 발발 후 곧 유엔은 6월 27일 안보리에서 결의문 제83호를 채택해 북한 김일성의 ‘무력공격의 격퇴와 그 지역에서의 국제평화 및 안전의 회복을 위해 한국에 대해 필요한 원조’를 회원국에 권고하며 전쟁에 참전했다”며 “이 결의문은 유엔 헌장에 따라 집단안보를 최초로 발동한 사례였다”고 했다.

이어 “미군을 시작으로 유엔 회원국은 연합군을 조직·편성해 16개국 34만 1천 명이 참전했으며 미군 36,492명 포함 40,869명의 유엔군이 전사했다. 의료지원국, 물자나 재정지원국을 지원한 39개 나라를 포함하면 총 62개국이 대한민국을 지원했다”며 “이에 대한민국은 형식적 외교를 넘어 더욱 더 국제사회에 지속 가능한 기여로 보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쟁 참전국에 대한 지속적 감사와 보훈 외교 강화 차원에서 의료 지원과 여행 초청, 주거 개선 등 구체적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나아가 유엔참전일(7월 27일)을 국가 주도의 국제기념일 지정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미중 패권 경쟁은 날로 심각하게 전개된다. 동북아 위협 세력 중국은 ‘중국몽(中國夢)’을 통해 중국공산당의 정치적 정당성과 글로벌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시도를 구체화하고 있다”며 “대규모의 중국몽은 6.25전쟁과 같은 국지전의 위협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위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협조를 통한 중국몽 확장 억제력 강화는 물론 전략핵 자산(핵잠, 폭격기 등)의 실전화를 무엇보다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6.25전쟁은 한국교회 역사에 신앙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깨닫게 하신 하나님의 엄중한 역사 섭리다. 해방 후 6.25전쟁까지 북한에서는 수천에서 수만 명에 달하는 신앙의 선배들이 체포와 구금, 탄압과 고문, 회유와 숙청을 당했다”며 “그 역경 속에 신앙의 자유는 꺼져가는 등불처럼 보였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김일성 정권의 모진 탄압도 우리 겨레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었으며, 강제수용소에서 겪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 앞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은 순교로서 수호되었다”며 “그 무엇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었다!’(롬 8:35~39)”고 했다.

샬롬나비는 “이제 우리 한국교회는 신앙의 자유를 갈구하는 북한의 수많은 성도를 위해 누구보다 민족통일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그래서 ‘반통일론’을 복음으로 반드시 극복하고 북한의 신앙자유와 인권회복을 앞장서 실천해야 한다”며 “이를 소홀함이 바로 반통일론에 동조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한국교회 성도들은 6.25전쟁에서 보여준 선배 신앙인들의 값진 희생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해 열매를 맺어야 한다”며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기도로써 하나님의 선한 뜻을 분별할 뿐 아니라 역사 속에서 무조건적 사랑을 실천하는 사명 공동체여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6.25전쟁 75주년은 아직도 아물지 않은 전쟁의 아픔을 평화와 화해의 사랑 공동체 건립으로 완수하는 원년이어야 한다”며 “통일은 단지 두 체제의 병합이 아닌 사랑의 복음에 기초한 대화합의 공동체 건립이어야 한다. 이는 오직 한국교회 모든 성도가 통일의 마중물이 되는 무한 헌신으로 가능하다”고 했다.

#6·25 #샬롬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