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한국교회, 야인정신 회복해야”

김진홍 목사 ©에스더기도운동
김진홍 목사(두레공동체운동본부 대표)가 “한국교회는 야인정신(野人精神)을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28일 이런 제목의 ‘아침묵상’에서 “보수 신앙인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있다. 신앙이 보수적이고 복음적인 것은 좋은 일인데 그 신앙이 교회 안에 머물러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선한 의지가 결여되기 쉬운 점”이라며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공격정신과 야인근성(野人根性)이 약하여지기 쉽다”고 했다.

그는 “마태복음 11장에서 예수께서 이르신 말씀 중에 천국은 침노하는 자, 곧 공격하는 자가 차지한다고 이르셨다”며 “그런데 한국교회 교인들은 죄 많은 세상을 피하여 교회당 안에 머물러 편안을 누리려 한다. 그러한 삶의 태도는 예수님의 마음이 아닐 뿐더러 성경적 전통이 아니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야성을 회복하고 야인정신을 후손들에게까지 전해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그래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죄 많은 세상이라 하여 정치나 경제나 교육 그리고 문화를 악인들 손에 맡겨 두는 것은 예수님의 뜻을 거스르는 마음가짐”이라며 “그래서 한국교회 성도들은 복음을 믿음으로 얻는 능력을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나는 30세 되던 나이에 청계천 빈민촌으로 들어가 개척사역을 시작하면서 마을 청년들과 같이 넝마주이 생활을 시작했다. 나는 그때 인생살이 최악의 밑바닥에서 시작한 일을 자랑스럽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넝마주이 단체의 왕초 노릇을 한동안 하면서 전투력을 길렀다. 야인정신을 체득(體得)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내 54년 목회 생활에서 중도에 그때 몸으로 익힌 전투력과 야인근성을 많이 잃어버렸다. 요즘 들어 시절이 하도 수상하여 나라 판이 개판으로 나가고 있는 듯하기에 그때의 정신과 그 시절의 전투력을 다시 회복하려 한다”며 “그래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그런 나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는 결심”이라고 했다.

#김진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