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예수 이해'는 어떻게 다를까

목회·신학
편집부 기자
류금주 교수, 이용도 목사와 엔도 슈사꾸 비교

한·일 양국 간 예수에 대한 이해는 과연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류금주(사진) 장신대학교 교수가 '임마누엘 예수론'이란 주제를 가지고 한국 감리교 신학자 이용도 목사와 일본 기독교 작가 엔도 슈샤꾸의 예수에 대한 이해를 비교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얼마전 한국교회사학연구원이 주최한 제186회 월례세미나에서 류금주 교수는 발표에서 주제대로 기독교의 핵심이 되는 예수의 이해와 관련, 한국과 일본에서의 이해를 살펴봤다. 특히 일본의 경우 문학계의 엔도 슈사꾸의 소설에 나타난 예수 이해로, 그리고 한국의 경우에는 그리스도 신비주의자 이용도의 예수 이해로 한정해 양국에서 전개된 예수 이해를 고찰했다.

먼저 류 교수는 "양자의 경우 모두 '고난'이라는 역사적 상황에서 예수 이해를 펼쳐간다"고 말하고, "이용도의 경우 그것은 식민지 한국의 경제적 시련에서 기독교회의 목사로서 겪는 고난이었으며, 엔도 슈사꾸의 경우 그것은 이교와 다신교의 사상적 풍토에서 겪는 기독교 작가로서의 고난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양자의 예수 이해는 임마누엘의 예수로서 나타난다"고 평하고, "두 사람에게서 모두 예수는 철저히 성육하여 우리의 이웃으로 사시며 현재 우리와 함께 고난 받으시는 분으로 이해된다"며 "두 사람은 고난이라는 역사적 상황에서 출발, 아마도 불가피하게 우리와 함께 계신 하나님 곧 임마누엘로서의 예수 이해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비록 (이용도와 엔도 슈사꾸가) 다른 시공간을 살았지만, 그들은 동시대의 적대자들로부터 오는 고난이란 유사한 길을 걸어갔고, 그들은 임마누엘 예수를 붙들었을 때 비로소 안식을 찾았다"며 "이것은 크리스천이 아닌 사람들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십자가에 달리셔서 고난 받으신 예수와 하나가 됨으로 해서 우리는 역사 안에서 만나는 모든 종류의 고난을 돌파할 수 있다"며 "이것이 바로 이용도와 엔도 슈사꾸가 공표한 것"이라 했다.

한국교회사학연구원의 다음 월례세미나는 오는 9월 5일 오후 6시 연구원 세미나실에서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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