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수용' 美보이스카우트 反한 대안단체 설립 추진

'기독교적 가치관에 기반한 유소년 그룹' 지향
미국 보이스카우트는 동성애 수용으로 많은 보수 교인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보이스카우트의 동성애 수용이 결국 이에 반대하는 '대안단체 설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지도자들은 9일(현지 시각)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경에 기반한 새로운 유소년 그룹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보이스카우트와 관계되어 함께 일했거나, 지원했던 이들이 구성한 이 모임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임시 대표직을 맡고 있는 롭 그린은 "우리의 비전은 젊은이들을 책임감 있는 남편과 아버지, 그리고 시민으로 양육하는 단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히고, 이 목표는 "기독교 가치관과 원칙 그리고 기독교적 세계관을 반영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달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모임은 18년 전 미국 걸스카우트의 대안적 성격으로 설립된 어메리칸헤리티지걸스(American Heritage Girls)를 모델로 삼은 것이라고 그린은 밝혔다.

그는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그것은 "젊은 세대의 청년들을 온전한 인격을 갖춘 지도자, 다른 이를 섬기는 봉사자이자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이들로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이스카우트의 동성애 수용에 대한 보수 교인들의 대안으로 세워질 단체인만큼, "동성애를 받아들이거나 옹호하는 어떤 정책도 추진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또한 동성애자인 소년들의 가입은 허용할 것이지만, "동성애적 성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금지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미국 보이스카우트는 지난 5월 총회에서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회원들의 가입을 허용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사실상 동성애를 수용하는 입장으로의 선회를 선언했다. 이에 남침례교(SBC)는 보이스카우트와의 관계 재고를 교회들에 권고하는 등, 많은 보수 교회들이 이러한 결정에 대한 반대를 표시한 바 있다.

#미국보이스카우트 #동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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