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CC 최초 흑인 여성 수장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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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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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겸 총무에 바슈티 머피 맥켄지 주교 선임
미국 기독교전국협의회(NCC) 신임 회장 겸 사무총장이 선임된 바슈피 머피 맥켄지 주교. ©바슈피 머피 맥켄지 주교 페이스북

미국 기독교교회협의회(National Council of Christian Churches, NCC)가 바슈티 머피 맥켄지(Vashti Murphy McKenzie) 주교를 새 회장 겸 총무로 선임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이 에큐메니칼 조직의 수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24일(이하 현지 시간) NCC 이사회는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워싱턴 DC에서 열린 연례 봄 회의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했다.

맥켄지는 2022년 1월 사임한 연합감리교회(UMC) 소속인 짐 윙클(Jim Winkle) 회장을 대신하여 작년 4월 1일부터 임시로 지도자직을 수행했다.

맥켄지 주교는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NCC에 봉사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70년 이상 에큐메니즘과 옹호 활동의 선두에 섰던 남녀가 쌓아 둔 강력한 튼튼한 기초 위에 세워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큰 협력체 내에서 모든 교단과 소통하며, 에큐메니컬 우산 아래 있는 10만여 교회와 3천만 명 이상의 회원들에게 봉사할 것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맥켄지는 아프리카 감리교 성공회(African Methodist Episcopal Church, AMEC)에서 여성 최초로 주교에 서품되었으며, 이후 교단 총감독회 의장을 역임한 최초의 여성이 되었다.

맥켄지는 교계에서 여성 지도자들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19년 11월 C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자주 여성들에게 자기 결정권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를 자주 주최해왔다”고 했다.

맥켄지 주교는 “우리의 목표는 여성들이 자신이 어디에 있었는지 살펴보고, 배웠던 교훈과 모든 실수와 성공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다음 해에 나아갈 곳을 다시 가늠하도록 애쓴다”며 “큰 꿈을 꾸고, 집으로 가서 그것을 완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