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뇌과학자 “과학자들, 인간과 과학의 한계 더 잘 알아”

교회일반
인터뷰
이상진 기자
sjlee@cdaily.co.kr
김대수 교수, ‘과학자의 신앙’에 대해 인터뷰
카이스트에서 뇌질환은 연구하고 있는 김대수 교수가 과학자의 믿음에 대해 나누고 있다. ©CBS 유튜브 채널

카이스트에서 뇌과학을 연구하는 김대수 교수가 최근 CBS의 한 프로그램에서 인터뷰하며 ‘과학자가 갖는 믿음’과 ‘자신의 비전’에 대해 나눴다.

한국 최고의 공과대학으로 평가받는 카이스트에서 김대수 교수는 동물의 본성에 대한 연구, 파킨슨 병이나 우을증 같은 뇌질환을 연구하고 있다.

김대수 교수는 “과학을 깊이 연구하다 보면 과학의 한계를 알게 된다. 과학을 알면 알수록 성경의 말씀이나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알게 되고 신앙이 성숙하게 된다”며 “그래서 뇌과학을 열심히 하는 연구자들 중에도 과학을 열심히 공부하다 하나님을 깨닫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과학활동이라는 것 자체가 알려지지 않은 지식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세상 만물에 숨겨놓은 지혜를 찾는 것”이라며 “영국의 사상가 프랜시스 베이컨은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을 했다. 그런데 그의 책 내용을 자세히 보면 그 맥락이 그 속에 하나님이 하나님이 숨겨놓으신 창조의 지혜을 찾는 것이 힘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실제로 인류의 문명이 그렇게 성장했다. 그래서 믿는 과학자들은 하나님을 더 의지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과학자 중에 기독교인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과학이 무신론적 사상을 대변하는 것 아닌가’라는 오해가 있어서 그렇다. 그런데 과학자이기에 더욱 인간의 한계나 과학의 한계를 알고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더 찬양하고 그 분께 영광을 돌리는 과학자가 많다”며 “과학자도 하나님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만약 어떤 대상을 연구할 때, 거기에 숨어있는 원리와 질서가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연구하고 파헤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무작위적이고, 우연적이고 질서가 없다면 연구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마치 밭에 보물이 있다면 열심히 그 밭을 파서 보물을 발견하려고 할 것이다. 과학자들은 늘 ‘연구를 통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고 유익한 정보를 통해서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가 있다”고 했다.

이어 “창조세계와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고 그 가운데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우리가 하나님을 인식하고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면 하나님은 내일을 해주신다, 하나님은 내 일을 해 주시고, 나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행복한 신앙생활이 가능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의 3가지 비전을 나누며 “첫째로, 캠퍼스에 복음화율이 매우 낫다. 내 생각에 대학 복음화율이 한 5% 미만인 것 같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중고등학교 때부터도 부모님이 신앙생활을 해도 교회를 안 다니는 학생들이 많다. 이들은 영재고나 과학고나 좋은 학교를 들어가기 위해 학원을 다녀야하기 때문에 신앙생황을 안 한다. 그리고 영재고나 과학고에 들어가면 기숙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신앙생활을 못 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카이스트에 오면 복음이나 신앙에 대해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며 “이런 학생들을 위해 학문이나 직접적인 전도로 예수님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다.

그는 “둘째로, 나는 뇌를 연구하는 과학자로 특별히 뇌의 질환을 연구하고 있다. ‘파킨슨병’이나 ‘근긴장이상증’ 같은 것들인데 환자들이 많이 고통받고 있다. 이를 위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이것을 해보니 정말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며 “여러가지 상황이 잘 맞아야 한다. 단순히 과학자의 의지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셋째로, 나는 신앙이 굉장히 간단한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신앙의 깊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깊이가 굉징히 넓고 나는 그것의 일부만 알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신앙의 깊이 깊어져서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더 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한편, 김대수 교수는 서강대학교에서 생명과학(B.S)을, 포항공대에서 생명과학으로 석사(Th.M)와 박사(Ph.D)를 이수했으며, 2004년부터 카이스트에 부임해 조교수, 부교수를 거쳐 정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대수 교수 연구팀은 2021년, 근긴장이상증 치료제 개발 연구성과를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저널에 게재했으며 이 논문을 보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주앙 카를로스 마틴은 2022년 12월에 열린 카네기 홀에서 열린 자신의 공연과 UN 컨퍼런스에 김대수 교수를 초청했다.

음악가 근긴장이상증 (Musician's distonia)은 음악가의 1%에서 3%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간주되며, 모든 근긴장이상증의 5%를 차지한다.

근긴장이상증으로 연주가 불가능하게 된 음악가들은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리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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