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교육 지침서, 우리 정체성과 北 정권에 대한 시각 정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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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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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 대표 이억주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제공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 이하 언론회)가 윤석열 정부에서 처음 발간된 통일 교육 지침서의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논평을 17일 발표했다.

이 지침서에는 5년 전 삭제됐던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란 표현이 다시 들어갔고, 열악한 북한 인권의 실태 등이 강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회는 이에 대해 “우리의 정체성과 북한 정권에 대한 정확한 시각을 가지고 정리된 것으로 나타나 다행”이라며 “통일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에 대한 정체성이다. 우리에 대한 정체성이 모호하면 통일의 방향이 잘못될 수 있다”고 했다.

또 “전 정부에서는 김정은 정권을 ‘노동당을 지도하는 최고 영도자의 1인 지배 체제’라는 식으로 추켜세웠으나, 이번 통일 교육 지침서에서는 ‘통치자 우상화를 통한 무조건 충성을 요구하는 수령 중심의 1인 독재 체제’로 똑바로 규정했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 정권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 군사적 위협을 가해올 경우는 경계의 대상이고, 비핵화를 포기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적극 협력해 올 경우 평화통일을 만들어 가는 협력의 대상이 되는 것으로 설정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했다.

언론회는 “통일 교육은 제대로 된 지침서를 통해 이뤄져야 하며, 이런 정확한 현실 인식 속에서 바른 교육이 이뤄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또 이런 정확한 상황 인식 속에서 주변국들에게 협력을 얻어내고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한반도의 통일은 아주 느리게 올 수도 있고, 생각 외로 빨리 올 수도 있다. 그런데 바른 통일 교육이 이뤄졌느냐, 아니면 잘못된 평화통일 환상 속에 있다가 맞이하느냐에 따라 통일된 현실 속에서 혼란의 정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른 교육은 바른 가치와 목적을 만들어 가고, 그것이 현실이 되었을 때 흔들리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 가지 않게 되는 예방이 된다. 우리 한반도에서 통일의 궁극적 목적은 평화와 자유민주주의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