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제종교자유정상회의 “최대 위협은 중국”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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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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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부터 2월 1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국제종교자유정상회의(IRF Summit)에 라샤드 후세인 미국 국제종교대사(오른쪽)가 참석했다. ©IRF Summit 공식 트위터
세계 종교자유 문제를 논의하는 ‘국제종교자유(IRF)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가장 큰 위협”을 가한다는 데에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미국 CBN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IRF 정상회의는 현지 시간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되어, 정치적 이념을 초월하여 종교자유 증진을 옹호하는 세계 지도자, 활동가 및 미 연방의원들이 참석했다.

샘 브라운백 전 국제종교자유 대사는 종교적 자유가 오늘날 전 세계적 사건에서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CBN 뉴스에서 우크라이나를 예로 들며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 정교회에서 우크라이나 정교회를 분리한 것은 푸틴을 움직이게 만든 요인 중 하나였다”면서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세계에서 벗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브라운백은 “러시아의 동맹국인 종국이 종교자유에 가장 큰 국제적 위협이 된다”면서 “이는 권위주의 정권이며, (중국은) 이 모델을 확장하고 실현하기 위해 그들의 첨단 기술을 수출하려고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중국 민주화 지원 단체인 ‘중국시민의힘’(Citizens Power Initiatives for China)의 양젠리 박사는 중국 공산당을 강력히 질타했다.

젠리 박사는 “중국이 궁극적으로 모든 종교에 대해 관용을 베풀지 않는 이유는, 예배하고자 하는 인간의 소원을 당을 중심으로 한 대체 종교로 중국 공산당이 바꾸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증거로 그는 “전 세계가 위구르족, 티베트인 및 기타 종교에 일어난 일을 살펴보며, 중국이 당에 완전히 충성하지 않는 사람을 조직적으로 근절하는 모습을 볼 필요가 있다”며 “세계 각국 정부가 푸틴에 맞서 연합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중국의 이러한 행동을 비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자 IRF 정상회의의 명예 공동 의장인 마이크 맥카울(공화‧텍사스)과 짐 맥거번(민주‧매사추세츠) 의원도 전 세계의 종교 박해에 대해 초당적인 우려를 표명했다.

맥카울 하원의원은 첫날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자신의 신념 때문에 박해를 받는,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계속해서 목소리가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종교 자유를 보호하는 것은 옳은 일만이 아닌, 국가 안보의 문제”라며 “갈등을 해결함으로써 국내외의 테러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종교자유 증진이 갈등을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짐 맥거번 하원의원도 “매우 다양한 세상에서 종교 자유에 대한 권리가 모두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 한, 진정 누구에게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며 “종교자유가 공격받는 국가는 억압과 불안정이 일상적인 국가인 경우가 많다”라며 전 세계의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