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죄악의 물결이 밀려와도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을 창조주로,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이라 믿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손에서 빼앗을 자 아무도 없습니다. 아기가 자라기 위해서 어머니의 손길이 있어야 합니다. 어머니가 젖을 먹이고 잠을 재워주니까 탈 없이 잘 자랄 수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힘이 없고 연약합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 하셔서 인도하시고 채워 주시고 원수의 공격으로부터 지켜주십니다. 연약지만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고 믿음을 잘 지키게 하옵소서. “포근한 날개 밑 늘 품어 주시는 주님.” 우리가 사는 세상이 죄악의 바다입니다. 죄악의 물결이 거세게 밀려와도 예수님을 바라보면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깨졌다 해도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손을 의지합니다. 부서진 저를 회복시켜주옵소서. “가장 높으신 분의 보호를 받으면서 사는 너는, 전능하신 분의 그늘 아래 머무를 것이다.”(시91:1) 그 어떤 위험도 막아내는 안전한 곳이 하나님의 그늘입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권위는 힘 있는 나라만 주관하지 않습니다. 모세는 갓난아기 때 강에 버려졌습니다. 버려진 모세를 구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룻의 시어머니 나오미는 가뭄 때문에 고향을 떠나 낯선 이방 나라에 갔지만, 거기서 더 큰 불행을 겪어야 했습니다. 남편도 잃고 두 아들도 잃었습니다. 그녀를 붙드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능력가 미치지 못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아브라함을 인도하시고, 요셉을 인도하시고, 모세를 인도하신 하나님은 오늘 우리도 인도하십니다. 과거 현재 미래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능력과 권위가 미치지 않을 때는 없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능력과 권위 안에 있습니다. 주님은 나의 피난처, 나의 요새, 내가 의지할 하나님이라고 외치겠습니다. 참된 안전을 갖기 위해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 안에 있게 하옵소서. 우리를 그 어떤 위기에서도 친히 보호하시고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계속되는 팬데믹으로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이웃을 향한 관심이 매우 약해졌습니다. 피난처가 되시고 요새가 되시고 우리가 의지하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믿음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게 하여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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