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마틴 루서 킹 교회서 민주주의 강조

기밀문건 유출 논란 속 연설
교회에서 연설 중인 바이든 대통령. ©현지 영상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을 앞둔 15일(현지시간) 선택의 시기라며 민주주의, 투표권 수호 의지를 강조했다.

CNN, NBC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흑인교회 에벤에셀 침례교회를 방문해 연설했다. 이 교회는 킹 목사가 암살되기 전인 1968년까지 목사로 있었던 역사적인 교회다.

바이든 대통령은 킹 목사를 "나의 유일한 정치적 영웅" 가운데 한 명이라고 언급하며 연설을 했다.

그는 미국 역사상 현재가 "선택의 시간"이라고 진단하며 "우리는 독재주의보다 민주주의를 선택하는 사람들인가?"라며 민주주의 선택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혼돈보다 공동체를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증오보다 사랑을 선택할 것인가? 이것들이 시대의 중요한 질문들이며 내가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여기에 온 이유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킹 목사의 삶과 유산은 우리에게 길을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 등에서 민주주의의 제도적 붕괴에 주목하며 민주주의가 후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진보는 결코 쉽지 않지만 이는 항상 가능하며 완벽한 연합의 행진 속 더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이 변곡점에서 우리는 경제적 정의 시민권, 투표권, 우리의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해 계속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나는 우리의 일이 미국의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이 추진해왔으나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며 꺽인 투표권 확대에 대해서도 팔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은 그가 버락 오마바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역임하던 시기의 기밀문서 유출로 위기를 맞은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 9일 현지 언론들은 지난해 11월 초 바이든 대통령의 과거 개인 사무실에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기밀 문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11일 두 번째 유출 문서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고 12일 장소가 바이든 대통령의 윌밍턴 자택 차고 창고와 인접한 방이란 사실이 공개됐다.

파문이 커지자 미국 법무부는 12일 관련 사건 수사를 위해 한국계인 로버트 허를 특검으로 임명했다. 이번 수사가 바이든 대통령의 재임 도전 결정에 영향을 줄지 주목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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