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기후정의주일… “한국교회도 기후정의 이뤄야”

교단/단체
연합기구
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NCCK 기후정의주일 포스터 ©NCCK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장만희 사령관, 총무 이홍정 목사)가 오는 18일을 ‘기후정의주일’로 지키고, 오는 24일엔 서울 종각역 보신각터에서 기후정의주일 연합예배를 드린다.

NCCK는 제69회기 4차 실행위원회 결의로 ‘세계기후행동의 날’(9월 25일) 직전 주일을 ‘기후정의주일’로 제정했다.

이에 NCCK는 기후정의주일 예식서 및 설교 예문과 기도문을 담은 자료집을 NCCK 홈페이지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홈페이지 자료실에 업로드하고, 전국 교회의 참여를 독려했다.

안홍택 목사(NCCK 생명문화위원장)는 자료집 인사말에서 “산업화 이후 인간은 자본의 가치를 중심으로 삼고 지구상의 모든 자원을 탈탈 털어 인간의 욕망을 채우는 데에 쏟아부었다”며 “그 결과 세상을 구원할 것 마냥 추앙받던 물질문명은 오히려 끔찍한 기후재앙으로 내몰았다”고 했다.

그는 “그리고 기후재앙의 피해는 고스란히 물질문명의 그늘 아래에서 희생당해 온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무엇보다도 창조 세계의 모든 생명에게 집중되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 상황 가운데 교회는 특별히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고아와 과부, 이방인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 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안 목사는 “그리고 하나님께서 출애굽의 고단한 여정 가운데 약자들을 보호하는 법을 제정하여 선포하셨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제는 교회가 기후 위기의 광야를 벗어나는 길 위에서 우리 시대의 기후 약자들을 품으며 탄소중립 2050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조만간 기후변화로 인해 식량이 무기화 되면 당장 세계적으로 큰 혼란이 야기될 것이며 이를 통해 누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될 것인지는 너무나 분명하다”며 “폭염, 강추위, 폭설, 폭우 등 각종 자연재해에 무방비로 노출된 사회적 약자들이 겪을 피해는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했다.

안 목사는 “필수불가결한 에너지 전환의 과정에서 직업을 잃게 될 이들이 겪게 될 고통도 빼놓을 수 없다”며 “안 그래도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이 기후위기로 인해 겪게 될 심각한 재앙을 우리 모두의 공동의 과제로 삼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적 시스템을 갖추는 일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기후정의주일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회적 약자들과 동행하며 걸어온 광야에서의 40년을 예표로 삼아 한국교회도 기후정의를 이루고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살아가는 그리스도의 공동체로서의 자기 정체성과 방향성, 그리고 존재의 이유를 명확히 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