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역사의 그늘에 서서」

기드온이 이깁니다. 교회가 이깁니다. 우리가 이깁니다. 왜냐하면 오직 믿음이 이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승리는 기드온이나 교회나 우리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설교할 권리가 이제는 아무에게도 없습니까? 그날에 대한 회개를 선포해야 하지 않습니까? 바로 이 날, 우리 입에 재갈이 물려있는 것입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침묵 외에 없다는 말입니까? 설교를 하고 설교를 듣는 것이 우리에게, 우리 민족에게, 우리 교회에, 어떤 유익을 가져다 주는지 모른단 말입니까? 하지만 이제 이것만큼은 분명합니다. 만약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 하는 사람들이 사회적 필요들, 산업 노동자들의 커져만 가는 필요들, 거주 공간의 필요들에 자신들의 눈과 마음을 열어두었다면, 또 기꺼이 희생하는 마음과 과도하지 않게 행하는 가운데 기쁜 마음이 우리 가운데 참으로 살아있었다면, 교회에 대한 멸시나 교회에 대한 혐오가 요즘처럼 무서울 정도로 크진 않았을 것입니다!

디트르히 본회퍼 외 6명(저자), 진규선(옮긴이) - 역사의 그늘에 서서

도서 「초대교회와 마음의 치료」

이번 교부신학 프로젝트 2권 『초대 교회와 마음의 치료』의 주제는 마음의 치료, 즉 영혼의 병과 치료입니다. 외적 갈등이 두 공동체 이상이 겪는 병리적 현상이라면, 내적 갈등은 인간 내면의 깊숙한 영적인 병과 관련된 것입니다. 교부들에게 마음은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마음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고 가르쳤습니다. 교부들은 마음을 ‘카르디아’라고 불렀는데 이는 ‘심장’을 뜻합니다. 그들은 마음의 좌소가 심장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인간의 가장 중심에 있는 심장, 그것이 곧 마음입니다. 마음의 중심을 잘 잡아야 삶이 건강해진다고 믿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동서방 대표 교부들의 영혼 치료를 소개합니다. 먼저 동방 대표인 요한 크리소스톰이 본 헛된 영광의 문제점에 주목합니다. 요한은 남에게 보이기 위해 구제하는 안디옥 신자들을 마태복음 6장 1-4절에 따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허영심은 나눔과 섬김이 주는 복을 모두 없애는 좀과 동록, 도둑(마 6:19-20)과 같다고 했습니다. 이 영적 병에 대한 치료법은 하늘의 복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동서방 기독교 문화연구회, 배정훈, 우병훈, 조윤호 – 초대교회와 마음의 치료

도서 「요한복음의 신학과 역사」

따라서 우리의 결론은 분명하다. 즉 예수는 공관복음 전승의 표현법과 양식을 사용해 짧은 경구나 비유로 말했든지, 아니면 요한복음의 표현법을 사용해 긴 담화와 긴 모범적인 대화로 말했다. 예를 들어 대외적인 말씀 선포 스타일(공관복음에서처럼)과 소수만을 위한 은밀한 가르침 스타일(요한복음의 고별 담화처럼)로 구분하려는 시도는 본문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그 이유는 요한복음의 담화와 대화의 스타일은 일관되고, 요한복음 2-12장에 기록된 예수의 대외적인 가르침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공관복음의 스타일과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한복음에서 예수가 개인이나 무리에게 공히 세례자 요한(참조. 요 1:30-34; 3:31-36)이나 요한복음 화자, 또는 요한 서신 저자가 사용하는 동일한 표현법으로 말한다는 점을 볼 때 우리는 그것이 요한 공동체의 언어이며 전통적인 예수의 말씀이 요한 공동체나 요한복음 저자(들)의 언어와 표현법으로 변했다는 결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외르크 프라이(저자), 이형일(옮긴이) - 요한복음의 신학과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