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폭발, 팔 다리 잘리고 아비규환

미주·중남미
신디김 기자
결승선 근처 두 번의 폭발...테러리스트 소행일 수 있어
보스턴 마라톤 결승지점 지도   ©보스턴 마라톤 공식 홈페이지

보스톤 마라톤 현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상자 가운데 10명 가량은 팔 다리가 잘리는 큰 부상을 입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보스톤경찰에 따르면 보스톤 마라톤 결승점 인근에서 폭탄이 터진 것은 오후 2시 45분 경으로, 다발적인 폭발이 일어난 이후 근처에서 폭발하지 않은 다른 폭탄도 발견돼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일 수 있다는 추측이 일고 있다. 이번 마라톤에는 2만 7천명 가량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톤에 참가자들과 관계자들은 갑작스런 폭발로 끔찍한 혼란에 빠졌으며, 몇몇 목격자들은 부상자들 가운데 팔 다리를 잃은 이들을 봤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어 당시 상황의 끔찍함을 짐작하게 한다.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자신을 관중으로 마라톤에 참가했던 존 로스라는 한 남성은 "누군가의 다리가 내 머리로 날아왔다. 나는 벨트로 지혈을 도왔다"고 밝혔다고 알렸다.

목격자들은 마라톤 결승점이 있던 페어몬트 코플리 플라자 호텔 안에 천둥소리 같은 폭발음이 두 번 들렸다고 말했다. 사건을 녹화한 비디오에는 구급요원들이 사건 현장에서 희생자들을 옮기고 있었으며, 결승점 근처 바닥에 피가 흥건한 모습이 담겨있다.

마라톤에 참석했던 보스톤헤럴드 크리스 캐시디 기자는 "나는 두 번의 폭발을 봤다. 첫번째는 결승점 뒤에서였다. 커다란 폭발음이 들렸고, 연기가 솟아 올랐다. 나는 계속 뛰었고 큰 폭발음이 내 뒤에서 다시 들렸다. 폭탄은 쓰레기통 같은데 있는 것 같았다...사람들은 폭탄 잔해에 맞기도 했고, 사람들은 이마에 피가 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번 마라톤의 우승자가 결승선을 지나고 세시간 정도 지나고, 보일스톤 스트릿의 북쪽에서 큰 폭발이 있었다. 또 다른 폭발음은 수 초가 지난 후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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