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보살피신 사랑으로 새롭게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이 가장 먼저 하신 일이 무엇입니까? 제자들을 부르시었습니다. “때가 찼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여라. 복음을 믿어라.”(막1:15) 예수님은 그의 첫 전도 메시지, 하나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면서, 바로 베드로와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시어 제자들을 선택하시는 일을 가장 먼저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싶습니다.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은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라는 예수님 말씀을 따라 철저히 헌신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은 제자를 택하실 때 그야말로 밤새워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제자를 부르시는 일을 너무도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예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 먼저 자기 목숨까지 미워해야 했습니다.

내가 가진 모든 소유에 집착을 버리게 하옵소서. 쉽게 놓지 못하고 끝까지 잡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무엇에 집착하는 것은 그것의 노예인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자기의 소유를 버리지 않고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가진 관심의 폭이 더욱 넓어지게 하옵소서. 내 가족에게만 관심을 갖는 데서 벗어나 이웃과 세상에 향해 함께 살필 수 있어야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냉정하게 판단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마음으로, 감정으로 제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제자가 되어 어떤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지 잘 살피고 실제 행실로 나타내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제자가 될 수 있고, 또 누구나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철저한 헌신을 통해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게 하시어 예수님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죽기까지 사랑하신 주 그보다 더 큰 사랑 없네. 너희 행함 인하여 제자 됨을 알리라.”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정든 것과 아낌없는 이별이며 그물과 배를 버리고 주님을 따라나선 제자들처럼 모험을 받아들이는 용기 있는 결단입니다. 선생님을 따른다는 것은 선생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고백을 세 번 거듭한 시몬 베드로처럼 주님께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기쁨의 응답을 주시옵소서. 지금껏 이끄시고 보살피신 사랑으로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은총으로 저를 새롭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6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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