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간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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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4월 10일, 매일 오전 9시~오후 9시
지난해 가을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3번 출구 경의선 숲길 인근에서 진행된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운동’에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가 참여한 모습 ©기독일보 DB

‘행동하는 프로라이프’와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운동’(40 days for life) 한국본부가 올해 사순절 기간인 3월 2일부터 4월 10일까지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운동’을 실시한다.

이 기도운동은 미국 텍사스 ‘Brazos Valley Coalition for Life’ 회원 4인에 의해 2004년에 시작된 것으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가을 처음 시작됐다.

‘행동하는 프로라이프’는 “국내적으로는 낙태죄 개정안이 국회에서 계류 상태로 태아들의 생명보호가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을 수도 있는 미국 대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봄철 기도운동은 매우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40일 기도를 통해 미국에서는 대법원의 새로운 생명보호 물결이 일어나고 국내에서도 태아 생명보호를 위한 입법이 조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행동하는 프로라이프’는 국내 주요 교회들에 협조를 요청해 온누리교회, 오륜교회, 신촌감리교회, 은평제일교회, 기쁨의교회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40일 동안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진행될 이번 기도운동에는 연인원 약 800여 명의 기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 실무를 맡고 있는 ‘아름다운 피켓’을 통해 지금도 온라인을 통해 개별 신청자를 모집하는 중이라고 한다.

주최 측은 이번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운동’의 의의 및 기대효과로 △임신 중에 있는 여성과 태아의 소중함 알리는 계기 마련 △가톨릭과 개신교가 연합해 낙태를 막고 생명존중의 필요성 세상에 알림 △전 세계가 공통으로 기도하는 기도문을 수록한 책자를 배포해 현장에 나오지 않더라도 기도에 참여함으로써 연합기도 의미 실천 등을 꼽았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해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운동’에 참여했던 모습 ©주최 측 제공

한편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운동’(40 days for life)은 전 세계 60개국 이상에서 낙태 종식과 낙태 반대를 위해 같은 제목으로 기도와 금식을 하고, 위기 임신 지원센터 봉사 등을 펼치는 국제 낙태 반대 기도 단체다.

이 운동은 낙태 시술소 및 낙태 클리닉이나 병원 앞에서 40일 동안 교대로 금식과 기도를 한다. 지역 사회의 낙태 종식을 위해 기도하며, 낙태를 고민하는 여성들을 설득하고 아기를 키울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낙태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지역 사회에 태아 생명 관련 내용을 홍보하기도 한다. 또 기도운동 참여자는 합법적이고 평화롭게 참여할 것이라는 ‘평화선언문’에 서명을 한다.

국내 단체인 ‘행동하는 프로라이프’는 형법상 낙태죄(1953년)에 대해 지난 2019년 4월 11일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후 태아 생명 보호 입법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지키려는 목적으로 51개 단체가 모여 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