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 주님과 더 깊이 만날 기회 되도록 이끌자”

교단/단체
연합기구
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인터뷰] 광교협 대표회장 강희욱 목사

“코로나 종식, 예배 회복, 저출산 극복 위해 노력
기독교 단체들, 광교협 안에서 복음 위해 한 마음
하나 되는 공동체 이룰 수 있는 대통령 세워지길
통일한국·선교대국 위해 한국교회 쓰실 줄 믿어”

광교협 대표회장 강희욱 목사 ©CHTV 김상고 PD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광교협)는 이 지역 1,740여 개 교회의 3천여 명 목회자와 약 40만 명의 성도로 구성된 연합체다. 광주광역시 복음화와 교계 연합 및 상호 교제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산하 48개 위원회를 통해 △교회 부흥과 성도 신앙 증진 △교회와 성도의 권익 보호 △기독교 기관 및 단체의 연합 및 교류 △지역사회와의 아름다운 관계 유지를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래는 광교협 대표회장 강희욱 목사(순복음만백성교회)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Q. 대표회장님께서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계신 사업은 무엇인가요?

A. “코로나19 종식과 예배 회복을 위해 기도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교회 당면 과제인 차별금지법안 독소조항 철폐를 위해 기회와 세미나 등을 갖고 역량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기독교가 앞장서 출산장려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광교협은 광주광역시 등과 이를 위한 MOU를 체결했고, 관련 기도회도 이미 가졌습니다.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계획입니다.”

Q. 광교협의 특징적인 전통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광주에는 성시화운동본부, 국가조찬기도회, 나라사랑기도포럼, 초교파장로연합회, 기독단체연합회, 장로교교단협의회 등 많은 기독교 단체들이 있습니다. 광교협은 이들과 잘 연합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광주시 복음화를 애써 왔습니다. 물론 각 단체와 교단들마다 고유의 색깔이 있습니다. 그러나 광교협 안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복음 전파에 한 마음이 된다는 것이 광교협의 가장 큰 장점이나 전통이 아닐까 합니다.”

Q. 교계 연합사업에서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인가요?

A. “주님은 마태복음 5장 13~14절에서 소금과 빛이 되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그 말씀에 부합하지 못할 때 굉장히 마음이 아픕니다. 사회에 모범이 되어야 함에도 오히려 지탄의 대상이 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광교협 대표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모습에서 벗어나 진정 소금과 빛으로 거듭나는 것, 그것이 가장 큰 과제일 것입니다.”

Q.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교회들이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광주 교계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회복을 위해 광교협 차원에서 어떤 역할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A.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가 철저한 방역과 예방접종에 앞장서야 합니다. 그 누구도 감염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기독교인들은 나로 인해 다른 이들이 위험해지지 않도록 더욱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만 합니다. 집회나 모임 등은 가능한 한 절제하고 간소화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일에 광교협이 회원들을 독려하고자 합니다.”

Q.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교인들의 신앙을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을까요?

A. “교회 출석률 감소와 영상 예배 습관화 등 우려할 만한 부분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편 이 위기가 교인들로 하여금 내면적으로 주님과 더 깊은 만남으로 이끄는 기회가 될 수도 있기에, 목회자 등 교회 지도자들은 교인들이 스스로 영적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Q.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곧 치러집니다. 선거에 임하는 기독교인들의 자세는 어때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가장 중요한 것은 투표에 적극 참여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이 각 후보들의 정책을 꼼꼼히 살펴본 뒤 투표장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과연 누가 우리 대한민국을 바로 이끌 지도자인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여야, 진보와 보수, 세대와 세대, 지역과 지역 간의 심각한 갈등 가운데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디 주님의 말씀대로 서로 연합하고 하나 되는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대통령이 세워지면 좋겠습니다.”

광교협 대표회장 강희욱 목사 ©CHTV 김상고 PD

 

Q. 광교협이 앞으로 어떤 단체로 발전해 가길 원하십니까?

A. “광교협은 단지 기독교 단체로서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도 그 책임이 크다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선은 기독교인들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아울러 시민들을 위한 일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얼마 전 광주에서 아파트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광교협이 그 희생자들과 가족들을 위한 위로예배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광교협이 시민들과 함께 아파하면서 그들의 상처를 싸매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고, 지금도 미력하나마 그런 일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런 일의 일환으로 광주시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시민들을 위한 ‘평화 음악회’를 오는 5월 경 개최하고자 합니다.”

Q. 끝으로 한국교회를 향해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A. “‘어렵다, 어렵다’ 하면 늘 어렵기만 합니다. ‘안 된다, 안 된다’ 하면 이상하게 그런 방향으로 포획되어 갑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분입니다. 그 분이 우리 구주가 되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다른 데서 답을 찾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성령님과 함께 답을 찾아 나가길 바랍니다. 그럼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 있어서 속히 문제가 해결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절대 한국교회를 이대로 두지 않으시고 통일한국과 선교대국을 위해 쓰실 줄 믿습니다. 우리 한국교회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은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절대 긍정의 신앙과 희망의 믿음을 가지고 성령님과 함께 소망을 불태워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큰 역사가 우리 대한민국 모든 교회와 성도님들께 충만히 임하게 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