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찬양사역자 등도 한숨… “국가 복지에서 사각지대”

한 사역자, SNS 통해 동료들 어려움 전해

“생존 위해 택배, 퀵… 2년 간 많은 것들 멈춰
교회 공간 평일 폐쇄, 공간 없이 진짜 힘들어
작은 무대, 관심 등 예술 창조할 숨구멍 필요”

과거 한 CCM 콘서트가 열리던 모습(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크리스천투데이 제공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찬양 등 기독교 문화·예술 사역자들 역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교회 시설 이용이 제한되면서 활동 영역이 좁아지고 있다고 한다.

오랫동안 이 분야에서 일해 온 한 사역자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에 대한 사역자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지금 상당수의 크리스천 아티스트는 예술을 떠나 있다”며 “생존을 위해 택배, 퀵, 배달 알바, 물탱크 청소, 카페 알바, 부동산 알바로… 최근에 듣고 본 사례들”이라고 했다.

이어 “막연하지만 나름의 희망으로 살고 있고 간간히 음악들도 만들고 한다”며 “2년간 많은 것들이 멈추었고 교회에서 일부 찬양사역자를 빼고는 거의 찾거나 부르지 않는다. 교회 공간들도 평일에는 폐쇄되어 예술 모임이나 커뮤니티도 불가하다. 공간이 없어 진짜 힘들다”고 했다.

또 “집 문제로, 건강과 치료 문제로, 아이들 교육과 의식주 문제로… 또는 갑자기 이사를 하거나 큰 돈을 대출받아야 하는 여러 일상의 문제들이 계속 있다”며 “종교 음악을 하는지라 국가에서 주는 복지인 소상공인, 예술인 혜택에서 상당수는 사각지대에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믿음의 사람들이라 종종 후원의 선택적 혜택이 와도 더 힘들고 가난한 이들에게 기꺼이 나누고 전하기 위해 자신의 혜택은 포기하기도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살짝 부탁하는건, 크리스천 예술인 복지를 나눌 때 이들이 불쌍해지거나 상처 받지 않도록 자존감도 세워주면서 혜택도 줄 수 있다면…(좋겠다는 것)”이라며 “기독 예술인 창작 지원금, 기독 예술 선교비, 문화 선교비처럼 조금은 당당한 이름으로 섬겨주면 분명 좋은 예술 콘텐츠로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갈증에 사라지는 물이 아닌 마중물을 주어 샘솟게 해줘야 한다. 지금 우리들에겐 작은 무대, 관심, 기대, 반응, 웃음, 예술을 창조할 숨구멍이 필요하다”며 “그리고 지금의 사역이 가치있다 말해주는 응원과 기도가 필요하다.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