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십자가의 길을 걷는 그대에게」

신앙을 점검하며 여러 해 동안 순간순간 써 내려갔던 기록들을 간추려 한 권의 책으로 엮어보았습니다. 치열하게 살았던 또 하나의 삶의 흔적이자 목회 흔적의 소리 없는 외침들이기에 마음 찡한 감정도 밀려오고, 또한 그만큼 부족한 점들도 보이기에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쪼록 바라기는 이 책이 이 땅 위에서 정도(正道)를 걷기 위해 부단히 기도하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며 믿음으로 살기를 애쓰는 신앙인들에게 하나의 작은 응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어느 작은 귀퉁이 이름 없는 곳에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인물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희망들을 전하고 싶습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말에 맞게 행동이 따라주며, 말한 만큼 행동의 열매가 있다면 믿음의 사람으로 하나님께 인정받지 않겠습니까? 신앙점검이 필요합니다. 더 귀하고 슬기로운 신앙인이 되기 위해 지금 이 시대는 신앙을 점검해야 할 엄중한 시대입니다.

최호준 - 십자가의 길을 걷는 그대에게

 ©도서 「하늘을 잃은 세대를 위한 주의 기도」

이 책의 전체를 가로지르는 하나의 주제는 '하늘과 땅'(the heaven and the earth)이다. 하늘은 보이지 않는 세계로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이며 땅은 보이는 세계 곧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우주를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하늘(heaven)은 단순히 구름이 떠다니는 하늘(sky)이 아니다. 보이는 세상(땅)만 이 전부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계(하늘)도 하나님이 창조하셨기에 이 두 실재를 모두 고려해야 세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주기도문에 나오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마 6:10)는 그런 면에서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와 서로 연관된다. 창세기도 처음부터 두 실재를 전제해 창조를 설명하고, 주기도문도 먼저 하나님을 하늘에 계신 분으로 말씀하면서 시작한다. 두 실재를 안다는 것은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볼 것을 요구하며 이 시각은 세상에서 반드시 다른 방식의 삶을 추구하도록 이끈다.

이성재 - 하늘을 잃은 세대를 위한 주의 기도

 ©도서 「빅 체인지 한국 교회」

2020-2021년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었지만, 동시에 가상 세계의 제2차 혁신(가상과 현실의 경계 파괴) 등 새로운 미래도 앞당겼다. 필자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런 일련의 사건과 변화들을 목도하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현재 우리는 하나님이 이끄시는 복음과 구원의 역사에서 또 다른 패러다임 전환기로 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만약 그렇다면...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이 이끄시는 미래 변화의 신호들을 읽어 내는 힘이 중요하다. 새로운 시대가 오면 새로운 고통도 함께 온다.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는 새로운 약자가 등장한다. 세상이 요동치면 이미 존재하는 고통의 크기도 확대된다. 새로운 약자가 될 가능성은 비신자와 신자를 가리지 않는다. 다가오는 새로운 미래 고통들이 무엇인지 통찰하는 지혜를 얻으려면 무엇이 세상을 요동치게 만드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최윤식, 최현식 - 빅체인지 한국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