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하나님께 투항합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주님께서 두 팔을 벌리시고 십자가에 달리신 모습은 이만큼이나 너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앉아 있거나 서 있거나 주님께서 다 살피고 계시어 저의 모든 행실을 잘 알고 계십니다. 신앙은 창조주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믿느냐 안 믿느냐에 있습니다. 주님께서 저희를 두고 계획하시는 모든 일은 재앙이 아니라 번영입니다. 미래에 대한 소망을 주십니다. 백 세가 되어 낳은 아들을 번제로 드리라고 하나님께서 요구하실 때 아브라함은 말없이 순종하였습니다. “네가 나에게 복종하였으니, 세상 모든 민족이 네 자손의 덕을 입어서, 복을 받게 될 것이다.”(창22:18) 하나님은 탄복하셨습니다.

수영을 배우려면 먼저 겁을 먹지 말고 온몸을 물에다 맡기어야 합니다. 숨을 들이마시고 엎드리면 처음엔 가라앉는 것 같지만, 곧 몸이 떠오릅니다. 신앙도 이와 똑같은 이치라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하나님께 몸과 마음을 맡기고 하나님께 순복하는 법을 익히게 하옵소서. 하나님께 완전히 굴복할 때 진정한 구원을 받게 됩니다. 항복이나 포기라는 말을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지만, 하나님 앞에 완전히 복종할 때 영원한 구원을 얻는다는 것을 배우게 하옵소서. 포도나무 가지가 열매 맺힐 것을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포도나무에 붙어 있으면 됩니다. 열매는 하나님께 붙어 있으면 해결됩니다. 하나님 앞에 복종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맡깁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 앞에 굴복하고 아무 조건 없이 저의 모든 권한을 포기하게 하옵소서. 항복한 사람은 어떤 권리도 주장할 수 없습니다. 전쟁에서 패하여 항복한 왕은 생명, 재산, 영토, 백성까지도 승리한 왕에게 내주었습니다. 하나님께 투항합니다. 저의 생명도, 재산도, 하고 싶은 일도 하나님 처분에 맡깁니다. “주를 사랑하는 아이 이 세상에 살 때 주의 말씀 순종하면 참 보배로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하나님의 계획대로 따르겠다고 굳게 결심합니다. 이전에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고 여겼지만, 이제는 오직 주님의 뜻대로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저에겐 순종할 자유밖에 없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6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