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성도 6명 잃은 교회, 예방접종 열자 하루 만에 269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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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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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처치 성도들이 코로나19 예방주사를 맞고 있다. ©임팩트 처치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교회에서 열흘간 교인 6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뒤, 260여 명이 넘는 교인이 예방접종에 참여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과 해외에 여러 위성 캠퍼스를 개척했으며 잭슨빌에 본부를 둔 초교파 대형 교회인 ‘임팩트 처치’는 지난 8일(현지 시간) 코로나 19 예방접종 행사를 주최했다.

조지 데이비스 임팩트 처치 담임목사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교인들이 코로나 감염으로 사망하기 전인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접종 행사라고 설명했다.

교회에 따르면, 지난 3월 행사에서 약 800명의 교인이 예방접종을 받았다. 이어 최근인 8일에는 269명이 예방접종을 마쳤으며, 그 중 3분의 1이상이 청소년에 해당했다.

데이비스 목사는 최근 교인 6명의 사망이 교회가 두 번째 예방접종 행사를 개최한 이유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데이비스는 “우리는 사람들에게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분명 아직 백신을 접종 안 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은 이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어야 한다”며 “그래서 이후 두 번째 행사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 (교인들의 사망) 때문에 행사를 가질 생각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교인들에게 일어난 일이 부분적인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CP는 교회가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을 돕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묻자, 데이비스는 “우리는 신앙을 가르치고, 믿는 교회이며, 신적인 치유를 믿는다. 하지만 나는 믿음과 과학, 특히 의학이 상충되지 않는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은 의사와 과학자들에게 몸에 대한 치료법을 고안하도록 지혜를 주신다”며 “치료법이 있고, 그것이 해롭다고 입증되지 않는다면, 이것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데이비스는 “지도자들이 자신의 양심을 따르는 것은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우리에게 있어 양심은, 백신접종이 사람들이 죽거나 심하게 아프지 않도록 도와주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믿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로 숨진 임팩트 처치 교인 6명 중 4명은 35세 미만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당시 건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사망한 6명 모두 코로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

또 다른 캠퍼스에 출석하는 교인 15-20명이 현재 코로나19로 투병 중이며, 또 다른 캠퍼스의 10명은 자가격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데이비스 목사는 잭슨빌 지역 방송국 ‘WJXT’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가족들과 대화한 결과, 교회에서 감염되지는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