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면세 지위 위태롭게 말라” 미 의원 등, 국세청장에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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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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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S
미국 공화당 상-하원 의원 4명과 종교 단체 지도자 12명이 최근 텍사스 기독교 단체의 세금 면제 요청을 거부한 미 국세청(IRS)의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고 크리스천헤드라인스가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서한 작성에는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테드 크루즈(텍사스), 마이클 S. 리(유타) 상원 의원과 칩 로이(텍사스) 하원 의원이 참여했다.

이 서한은 “개인적으로 이 결정을 검토하고, 결정하게 한 노골적으로 편향적이고, 차별적이며, 잘못된 추론에 책임이 있는 개인 혹은 개인들을 해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사안들은 항상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었고, 이 사안들을 본질적으로 정치적인 것으로 분류하는 것은 명백히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만일 국세청이 이 해석을 광범위하게 적용한다면, 전국 수천 개의 기독교 교회의 면세 지위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한은 이어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선거운동을 벌였다”며 “국세청이 면세 지위 신청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하며, 정치적 편견이 결정에 영향을 주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지난달 18일 서한을 통해 기독교 가정사역 단체 ‘크리스천스 인게이즈드(Christians Engaged, CE)’가 공화당의 사익을 위해 운영된다며, 비영리지위에 대한 요청을 거부했다.

국세청은 CE가 “특히 기독교인들에게 그들이 도구가 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성경의 말씀 - 생명의 신성함, 결혼의 정의, 성경적 정의, 언론의 자유, 국방, 국경과 이민, 미국 및 이스라엘 관계에 대해 가르친다”며 “성경의 가르침이 일반적으로 (공화당) 정당 및 후보들과 연계되어 있다. 이는 면제 자격을 상실한다”고 명시했다.

CE는 그러나 당시 기독교인들에게 기도와 투표 및 문화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을 뿐이라며 이달 법원에 항소를 제기했다.

이 단체의 소송 대리를 맡은 ‘퍼스트 리버티 연구소(First Liberty Institute)’는 지난달 성명을 통해 “정치화된 국세청만이 자국을 위해 기도하고, 모든 선거에 투표하며, 다른 사람들을 정치 과정에 참여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미국인을 위협적으로 볼 수 있다”며 “국세청이 성경적 가치를 가르친다는 이유로 비과세 자격을 거부하며 자체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퍼스트 리버티에 따르면, 크리스천 인게이즈드는 2019년 자선, 종교, 교육, 과학을 목적으로 텍사스 소재 비영리 법인으로 설립된 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