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폐연 “서울시 교육청, 페미니즘 의식화 교육에 책임”

10일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성폐연

40개 단체들로 구성된 ‘성차별교육폐지시민연대’(상임대표 오세라비, 이하 성폐연)가 10일 오전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희연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폐연은 성명에서 “지난달 5월 5일 발생한 초등교사 집단으로 추정되는 학생 페미니즘 의식화교육 비밀 웹사이트가 발각된 지 한 달이 지났다”며 “전대미문의 사건임에도 교육부, 교육청 많은 교원단체, 교원노조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조용히 이 사건이 묻히길 바라는지는 모르지만 이들의 철저한 침묵이 주는 의미는 더욱 이 사건이 수상쩍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얼마 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5월 5일 새벽 인터넷을 통해 교사 집단 또는 그보다 더 큰 단체로 추정되는 단체가 은밀하게 자신들의 정치적인 사상(페미니즘)을 학생들에게 주입하고자 최소 4년 이상을 암약하고 있었다는 정보를 확인했다”는 청원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

청원인은 “이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마음이 쉽게 흔들릴 만한 어려운 처지에 처한 학생들에게 접근하여 세뇌하려 하고 자신들의 사상 주입이 잘 통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교사가 해당 학생을 따돌림을 당하게 유도하는 등 교육자로서 해서는 안 될 끔찍한 행동까지 서슴치 않으며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했다.

다만 이 같은 내용에 대해 “현재로서는 사실인지 아닌지 명백하게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사실이라면 최소 4년 간 수많은 학생들에게 조직적으로 은밀히 자신들의 사상을 세뇌하려 한 사건일 것”이라고 했다.

성폐연은 성명에서 “우리가 오늘 또 다시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는 학생 페미니즘 의식화 교육에 있어 서울시 교육청이 선도적인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들은 “서울시 교육청은 2017년부터 ‘성평등하고 인권 친화적인 학교문화 조성’을 내세워 주도적으로 학생들의 성교육에 개입했다”며 “2018년 1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운동이 일어나자 2018년 2월 서울시 교육청 학생생활교육과는 ‘모든 학생 연간 15시간 성교육(성폭력예방교육 3시간 포함) 의무 실시’를 선도적으로 실시했다. 그러자 전국 시도 교육청이 이를 뒤따랐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 교육청은 학교 성폭력 온라인 신고센터를 가장 먼저 설치해 학생들 간에 과잉 성 갈등을 부추겼다”며 “학생들에게 성평등 교육을 강의하는 강의 자료를 보면 신고센터를 무려 11곳을 나열하여 서로서로 신고하게 만드는 살벌한 학교 문화를 조장하였다. 도덕적 규범과 예의를 기반으로 교육해야 할 학교가 온통 신고센터 주입하기가 된 것”이라고 했다.

또한 ”모든 학생 연간 15시간 성교육 의무 수업은, 겉으로는 교육청이 내세우는 성평등하고 인권친화적인 문화조성이 목표라고 하지만 실상은 페미니즘 이데올로기 주입과 다름 아니”라고 했다.

성폐연은 “지난 4년 동안 학교 공교육은 철저히 망가졌다. 이번에 터진 페미니즘 세뇌교육 사건도 집단 의식화교육에 매달리는 교육 관계자들이 만들어 낸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같은 교육계 수장부터 교체해야 교육이 바로 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