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인도자의 멘트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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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교회 부목사로서 수원캠퍼스 예배 담당을 하고 있는 이상진 목사 ©이상진 목사 제공

예배인도의 방법 중에서 가장 잘 사용해야 하는 것 중 한 가지는 멘트이다. 왜 그런가 하면 많은 예배인도자들이 멘트로 인해서 예배를 돕기보다 예배를 방해하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 회중들이 예배인도자에게 갖는 불만을 세가지 정도로 정리해보면

1. 너무 길게 하는 것에 대해서
2. 너무 개인적인 것을 말함으로
3. 멘트를 위한 멘트이기에 (감동 부족=임팩트 부족)

황금같이 주어진 찬양시간 어설픈 멘트로 시간낭비, 마음낭비 등 비효율적으로 멘트하는 예배인도자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좋은 멘트를 위한 몇 가지 포인트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 멘트란 무엇인가?

국어사전 : 방송에서의 진행자 또는 예식에서의 사회자의 말. 예배 안에서의 멘트는 예배가 성령의 인도하심 대로 잘 흘러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예배인도자가 노래가 아닌 말로 회중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을 말한다.

멘트의 네가지 요소

1. 적절성
멘트는 민감함이 따라야 한다. 아무리 좋은 말도 그 상황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회중과 예배의 성격 등 고려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배인도자는 문화와 상황에 민감해야 한다. 무엇보다 성령님께 민감하여 그 때주시는 감동을 전함으로 예배케 해야 한다. 성령님은 모든 지각에 뛰어나신 그리스도의 영으로 예배인도자에게 가장 온전하고 적절한 말씀으로 인도하시는 분이시다. 그분께 민감하고 함께 예배하는 예배자들과 상황에 민감하여서 적절한 멘트를 구할 수 있는 예배인도자가 탁월한 예배인도자라 할 수 있다.

2. 간결성
찬양 시간의 주는 어쨌든 노래이다. 노래를 감동 있게 부름으로 깊은 임재에 나아가기 위해서 멘트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예배인도자는 짧은 문장 안에 영적 원리와 선포 등 예배자들의 영혼을 뒤흔들 수 있는 진리를 담아 전해야 한다. 평소에 예배에 대한 깊은 묵상이 있어야 하며 그것을 짧은 문장으로 만드는 훈련을 통해서 짧고 임팩트 있게 전해야 한다.

3. 준비성
예배인도자들의 실수는 멘트를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준비 없이 순간적으로 멘트하다가 실수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멘트는 먼저 예배를 위한 중보기도 가운데 주신 예배의 마음과 예배자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어야 한다. 또한 공동체 예배 영성을 생각하면서 이끌어가는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멘트는 삶으로 준비되어져야 한다. 이 말은 예배자의 삶을 살아가면서 주신 예배의 철학을 만들고 그 예배철학의 토대 위에서 신학적으로 성경적으로 오류 없는 바른 신앙을 전해야 하는 것이다.

4. 정확성
정확성이란 임팩트를 말한다. 정확한 내용과 정확한 발음과 정확한 감정으로 호소할 수 있는 예배인도자의 멘트는 과녁에 꽂힌 화살과 같다. 예배자의 심장을 뒤 흔들 수 있는 멘트는 내용과 딜리버리의 정확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멘트의 목적 [멘트를 왜 하는가에 대한 질문의 답]

1. 동기부여
특히 첫 예배가 시작할 때 준비되어지지 않은 회중들을 영적으로 집중하게 하며 왜 찬양하고 예배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각을 열어주는 것이 멘트이다. 진리를 선포함으로 발판을 만들어주는 것이 멘트의 목적인 것이다. 예배 안에 반드시 영적 워밍업이 필요하다. 예배인도자는 멘트를 통해서 영적 워밍업! 예배에 대한 준비와 기대감을 갖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짧은 시간 임재를 사모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예배인도자의 사명이다. 이 때 멘트는 예배를 향한 하나님의 열정을 표현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서 개인의 예배와 삶에서 준비된 멘트로 임팩트 있게 마음을 일으키는데 사용돼야 한다.

2. 관계적 소통
때론 준비되어지지 않은 회중들을 만나는 경우들이 있다. 특히 외부집회의 경우 찬양팀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경우 적절한 소개도 반드시 필요하고 왜 이곳에서 함께 예배하는 것에 대한 영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 정말 중요하다. 그렇게 서로의 이해를 위해 위트 있는 멘트나 감동적인 멘트로 사람들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것 또한 예배인도자에게 필요한 스킬이다.

3. 분위기 전환으로써의 멘트
계속적으로 찬양만 한다고 해서 은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때론 멘트를 통해서 흐름을 조절할 필요가 있을 때가 있다. 나의 경우 빠른 곡 두 곡 이후에 미들 템포 곡 하기 전에 옆 사람에게 선포하게 한다. 그 다음 곡의 주제와 가사 내용을 먼저 선포하게 함으로 다음 곡에 대한 안내와 기대감을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예배 인도자는 감정적 호소와 함께 짧고 임팩트있게 회중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예배할 수 있도록 멘트를 통해 분위기를 장악할 수 있어야 한다.

4. 하나님의 마음 전달
예배하다 보면 하나님의 감동과 계시가 마음가운데 충만이 임해서 예배를 이끌어가시는 성령님을 경험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준비된 찬양이 아닌 다른 찬양으로 흘러간다든지, 계속 하고 있는 찬양을 더 깊게 인도하기 위해서 멘트를 통해서 영혼들을 지성소로 인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때 나의 생각 나의 의지가 아닌 철저히 주님의 감동을 전하는 멘트여야 한다. 예언일 수도 있고 진리의 선포일 수도 있다. 그 순간 임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말로써 회중들에게 흘려 보내는 것은 예배인도자에게 있어 중요한 스킬이다.

찬양인도를 하고 있는 이상진 목사 ©이상진 목사 SNS

멘트는 언제 하는가?

1. 처음 예배의 도입부분에서
- 회중들을 환영하는 멘트 (짧고, 밝게, 위트 있게)
- 예배가운데 임하시고 역사하실 하나님 선포
- 예배의 목적과 이유에 대한 예배자들의 마음과 열정을 일으키는 감정적 호소!!

2. 곡과 곡 사이에
- 흐름 안에서 한 템포 쉬어가는 목적으로
- 기도인도 멘트
- 다른 찬양의 방법을 시도하려 할 때 (박수나 환호성으로 찬양할 때)

3. 새 노래 배울 때
- 새 노래의 내용과 배경을 설명할 필요가 있을 때가 있다.

4. 곡의 전주에서의 선포
- 곡의 전주가 시작되고 연주될 때 예배인도자의 확실한 선포는 영혼들을 깨우는 힘이 있다.

5. 곡을 부르는 중에 감동을 선포
- 손을 들거나 더 큰 소리로 찬양하자고 인도함

6. 분위기를 더 Up 시킬 때
- ‘주의 자비가 내려와’ ‘멈출 수 없네’ ‘춤추는 세대’ ‘나는 자유해’ 같은 곡에서 온 회중과 함께 춤추면서 찬양하려 할 때 곡을 끊고 멘트를 통해서 찬양의 이유를 말한 후에

7. 곡의 마무리에서의 샤우팅
- 곡을 전심으로 부른 후에 임하신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멘트시 주의사항

1. 개인 간증 가급적 하지 말기 (하더라도 아주 아주 짧게)
2. 길게 하지 말라
3. 과격하고 세속적 단어 사용 자제
4. 정확한 발음
5. 실수해도 자신 있게
6. 외워서 하기
7. 사회자의 느낌으로 하면 안 된다.
8. 가볍게 하면 안 된다.

온누리교회(수원) 이상진 목사
<프로필>
온누리교회 부목사(2005-2021)
현재 온누리교회 수원캠퍼스 예배담당
워십인 앨범(2010,2011,2018)
유튜브 채널 워십하우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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