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회 지도자 97% “지역사회와 경찰간 다리 역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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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고가 발생했던 미네소타 지역에서 한 경찰관이 근무를 서고 있다. ©Minneapolis Police Department
전미복음주의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Evangelicals)가 올해 9월 NAE 이사회의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97%의 응답자들이 “교회를 통해 지역사회와 경찰과 시민 간의 대화를 촉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이사회에는 미국의 각 교단 대표를 비롯하여 선교회, 대학, 출판사, 교회를 포함한 광범위한 복음주의 기독교 단체의 지도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 이 같은 응답은 교회가 평화 및 회복 및 치유를 증진할 책임이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다고 신문은 밝혔다.

NAE의 월터 킴(Walter Kim) 회장은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서, 교회는 서로 긴장하거나 갈등을 겪는 사람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독특한 기회와 책임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지역 사회가 번영하기를 원하며 교회는 경찰관들과 지역사회 구성원 간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간 화해 그룹인 ‘페이스 앤 블루’를 비롯해 시민권 운동 단체인 ‘무브먼트 포워드’ 등을 이끄는 마르켈 허친스(Markel Hutchins) 목사는 최근 C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는 법 집행 기관과 그들이 봉사하는 지역 사회 사이에 다리가 건설되어야 한다는 확실하고 분명한 요구가 있다”면서 “경찰과 지역사회의 긴장은 무엇보다 신뢰의 문제이기 때문에 교회가 경찰과 지역사회에 관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친스는 교회가 “많은 지역사회에서 가장 크고 밀접하게 연결된 관계 네트워크이며, 중요한 관계 격차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책 변화만으로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지역 사회에 참여할 때 가능한 일”이라며 특히 “범죄율이 높고 경찰과의 갈등이 있는 곳에서는 지역 교회가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우리는 교회가 폭력 범죄에 대한 대안적 프로그램을 만들고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교 교회운동 단체인 ‘컨버지(Converge)’의 스콧 리드아웃(Scott Ridou) 회장은 “우리 사회의 수많은 양극화 지역에서 교회가 평화를 만드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우리는 이 분야에서 앞장서고 있는 수많은 교회들을 보았고, 경찰서와 지역 사회 양쪽과의 놀랄 만한 연대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뉴햄프셔 주 레이몬드 침례교회의 케빈 맥브라이드(Kevin McBride) 담임 목사는 자신의 교회가 지역사회 및 법 집행기관과 신뢰 관계를 쌓는데 수년 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 교회는 ‘국가 기도의 날’의 일환으로 지역 내 공무원 및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식사를 대접하는 행사를 열어왔다.

맥브라이드는 이런 노력을 통해 “(지역 사회가) 필요할 때 우리는 대화를 중개할 수 있었다”며 “교회가 ‘안전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해당 지역 전체에 걸쳐 신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미 기독교개혁교회 콜린 왓슨(Colin Watson) 전무 이사는 “지역 교회는 화합과 치유의 장이 될 수 있으며, 지역 사회의 모든 부문이 환영받고 평화롭게 교류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다”며 “이것은 ‘타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명적이든 아니든 갈등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로키 로콜(Rocky Rocholl) 펠로우십 복음교회 대표는 목회자들에게 공익을 위한 해결책을 찾아야 할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지역사회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한 쪽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이성과 치유, 화해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